전북지역 고물가·고금리에 경기 침체 우려
물가 상승률 둔화에도 회복세 접어들지 못해
체감물가 여전히 높아 소비까지 크게 줄어
경제 성장률 전망치 1.5% 하향 조정까지
경제 상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서민들 사이에서 길어진 고물가·고금리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 상황이 체감상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보다 힘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북지역 경제는 물가 상승률 둔화 등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월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했다.
11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3월)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전북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 비금속광물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반면 재고는 32.1% 증가했다.
민간 소비도 크게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대형마트 판매는 6.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에 4.2%, 4월에 3.4%로 계속해서 5%대를 유지하다 3∼4%대로 내려왔지만 체감물가가 높은 탓에 소비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대형마트 판매는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6%, 23.5%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0% 감소해 6억 7000만 달러, 수입은 7.1% 감소해 5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1억 4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9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2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1.5%p, 실업률은 0.6%p 증가하는 등 고용·실업률이 동시에 늘어났다.
같은 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됨에 따라 1.5% 성장하고 내년에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확대로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월과 비교해 보면 회복세가 주춤했다고 볼 수 있다. 전월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경기 회복이라고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고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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