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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연 시인, 두번째 시집 '초원은 제자리에서 늘 새로워'

정중하고 낭만풍의 서정시, 시인이 살아온 서사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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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은 제자리에서 늘 새로워 표지/사진=이랑과 이삭 제공

“태어날 때부터/ 욕심부려온/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였었다/ 수만의 얼굴을 가진/ 수만의 가슴을 가진/ 하나일 수 없는 빛무리였었다/ 모양도 색깔로 만질 수 없는/ 너울 속에 흔들리는/ 그림자꽃/ 꽃으로 왔다/ 바람으로 사라지는 향기였었다/ 밀물처럼/ 썰물처럼/ 그렇게 일렁이는 파도였었다” (시‘사랑이란’전문)

정순연 여류시인이 두 번째 시집 <초원은 제자리에서 늘 새로워>(이랑과 이삭)를 출간했다.

시집은 ‘제1부 어둠을 뚫은 씨앗’, ‘제2부 고향에 비는 내리고’, ‘제3부 어머니의 길’, ‘제4부 사랑이란’, ‘제5부 오고감을 탓하지 않는 사계’, ‘제6부 화암사 감나무길’ 등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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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연 씨

정 시인은 “눈얼음 속을 뚫어야 피어나는 바람꽃처럼, 삶이 주는 교훈이 행여 감춰질까 살아온 길을 놓칠 수 없어, 용기를 내어 스치는 바람과 함께 두 손을 내밀어 봅니다”라며 이번 시집을 출간한 소감을 밝혔다.

소재호 시인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정중한 삶의 서사를 서정으로 변주하는 고품격의 시”라며 “정 시인의 시는 자연과 인간을 융합하는 물아일체의 정경”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시인의 시들은 허무한 늙은이의 상투적 넋두리가 아닌, 격식을 갖춘 낭만풍의 서사로 표상된다”며 “아름답게 살았고 아름답게 비워가며 스스로 아름다운 묘비명을 새기고 있는 시인에게 칭송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충남 금산출신인 정 시인은 ‘한국문화예술’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그는 2013년 첫 시집 <춤추는 신의 꽃>을 냈으며 현재 열린시문학회, 시여울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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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사랑 #시집 #여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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