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국내 최초 태국과 계절근로자 도입 협약⋯필리핀에 이어 2번째
부족한 영농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선 진안군이 기존의 필리핀 말고 또 다른 나라 태국과 국내 최초로 외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군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춘성 군수와 군 관계자, 태국 수찻 촘크린 노동부 장관과 태국 관계자 등 30명가량이 함께한 가운데 태국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은 군청 인력지원팀과 태국 대사관 노무관실 관계자들이 중재자 없이 1년6개월가량 여러 차례의 직접소통과 사전협의를 한 끝에 성사됐다.
또 진안 지역 주민들의 적극 추천이 단초가 됐다. 다른 경로로 태국인과 함께 영농을 경험해본 관내 주민들이 보인 태국 근로자들에 대해 높은 신뢰도를 보이며 적극 추천한 결과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전춘성 군수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계기가 돼 농촌인력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상호신뢰가 두텁게 쌓인다면 문화, 교육, 인적 교류 등도 확대하면서 성실 근로자에게 재입국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찻 촘크린 태국 노동부장관은 “태국의 우수한 인력이 진안지역에 발을 들인 후 지역주민과 동화되고 이탈자 없이 일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사전교육을 통해 모집, 선발, 송출 그리고 사후관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군은 이번 협약식 이후 농가 사업주에 대한 2024년도 상반기 수요조사를 실시한 다음 태국 계절근로자 도입과 배치에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급격한 고령화와 다품목 소량 위주인 영농으로 작물별 시기에 따라 심각한 부족상태를 겪는 일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초 필리핀 2개(카비테주 마갈레스시, 퀴리노주)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계절근로자 도입 시 결혼이민자 가족을 우선순위로 선발하기로 했다.
현재 진안지역에는 베트남 170명, 필리핀 167명 및 태국, 캄보디아, 중국 등에서 350명가량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영농 지원을 위해 들어와 있다.
진안지역에선 지난해까지만 해도 결혼이민자 그룹인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필리핀 근로자가 본격 도입되면서 농가의 근로자 소속 국적 분포가 바뀌었다. 이에 따라 국적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군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3개국의 노동 인력이 안정적으로 수급될 경우 선의의 상호 경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양질의 인력확보와 무단이탈 방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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