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가 만든 독립출판 북페어, 오는 7월 1일과 2일 이틀간 연화정도서관서 개최
독립출판 창작자와·소규모 출판사·동네책방 등 67팀 참여 독립출판 신작 한자리에
역사와 전통을 지닌 출판문화도시 전주에서 대한민국 독립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책 박람회가 열린다.
시는 ‘2023 전주책쾌: 독립출판 북페어’를 오는 7월 1일과 2일 이틀간 전주덕진공원 내 연화정도서관에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주에서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주만의 독립출판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전국의 독립출판 창작자와 소규모 출판사, 동네책방 등 종이책을 1종 이상 제작한 독립출판인 67팀이 모여 직접 만든 신작을 전시·판매하고 관련 강연을 연다.
행사 첫날 전국의 독립출판인들은 연화정도서관 마당에서 시민들과 함께 '책쾌 선언문'을 낭독하고, 책쾌 소개판을 제막하는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강연·체험·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박람회 명칭은 조선시대 서적중개인인 ‘책쾌(冊儈)’에서 따왔다. 서점업이 금지됐던 조선시대에 막힌 유통의 흐름을 뚫고 책 문화를 이끌던 책장수로,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독립출판인이자 마케터, 북큐레이터, 비평가, 이동식 서점인, 출판기획자 등 다양한 면모를 가진 책 엔터테이너로 볼 수 있다.
전형과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이나 소수 그룹이 기획·창작·디자인·편집해 책을 만들고 직접 유통하는 ‘독립출판’의 취지와 ‘책쾌’가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앞으로도 ‘완판본(전주 옛 책)’과 ‘서포(책 만드는 서점)’ 등 출판문화도시로서 전주의 다양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김병수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전주에서 처음 열리는 전주독립출판 북페어에 오셔서 전국에서 온 책쾌들의 실험정신과 창의성이 담긴 다양한 출판문화를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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