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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군산 한 영화관 직원들의 눈물

갑작스런 통보에 퇴직금 등도 못 받아
퇴직 후 3개월 넘게 고통 속에 생활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진정서 제출

“젊은 날의 꿈이 한 순간에 무너진 느낌입니다. 앞날이 그저 막막할 따름입니다.”

5년 가까이 근무하던 A영화관이 갑자기 폐업하면서 덩달아 직장을 강제로 그만 두게 된 B씨(여 ·33)는 요즘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예상치 못하게 찾아 온 암울한 현실에 잠도 편히 잘 수 없다고도 말한다.

그녀가 몇 달이 지나도록 이 상황이 답답한 이유는 꼭 일자리를 잃어서만은 아니다. 퇴직금 등 그 동안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지 못할 우려에서다.

B씨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 문을 연 나운동 소재 A영화관(위탁점)이 코로나19 등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3월 끝내 폐업했다.

이 과정에서 B씨를 비롯한 8명의 직원이 퇴직금과 미사용 연차수당 등을 받지 못하며 직장을 잃은 후에도 애간장을 타고 있는 실정이다.

B씨는 “영화관 오픈 때부터 줄 곧 일을 함께 해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운영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표이사가)지난 3월 휴업을 결정했고, 결국 이게 마지막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은 전에도 몇 차례 휴업을 한 적이 있어 대표이사의 말을 믿고 이번에도 기다렸지만 돌아온 건 점장을 통한 폐업통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씨는 “하루아침에 수입원이 사라진 것도 속상한데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해 더욱 억울한 심정”이라며 “이 퇴직금에는 우리의 꿈과 희망이 담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B씨는 받아야 할 퇴직금만 11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 직원이었던 C씨는 “영화관이 어려운 건 이해하나 폐업으로 결정하기까지 직원들에 대한 배려나 소통이 전혀 없었다”며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퇴직금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피력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다니던 직장을 나와야만 했다”면서 “적어도 퇴직금 문제만큼은 성의껏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아쉽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현재 그 결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관계자는 “진정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최근 관련자의 조사도 마쳤다”며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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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폐업 #퇴직금 #직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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