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민이 조금이라도 우려하면 조사 범위에 다 포함할 것"
윤, 8월 2∼8일 저도서 휴가...휴가 중 일부 공식 행사 소화할 듯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부실 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하고, 즉시 안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의 신축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발주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경제보다도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토부가 LH와 민간사업자 발주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체로 그 정도 범위가 다 포함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이어 "2017년 이후 설계·시공된 아파트들이 조금 문제가 있는 측면이 있어서 그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책임지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조사 범위도 국민이 조금이라도 우려하면 다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집중호우 피해 복구 지원과 관련해 종전보다 기준을 대폭 상향해 충분히 지원하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건전 재정을 유지하면서 예산을 아낀 것은 어려움에 빠진 국민을 돕는 데 충분히 쓰기 위해서라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식적으로는 휴가 기간을 2일부터 8일까지로 잡았다. 휴일을 껴서 6박 7일"이라며 "(경남 거제) 저도에 머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다만 필요에 따라 휴가 기간에도 일정 부분 공식 행사를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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