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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국제행사 참여 영광…애향심으로 빈틈 메꿀 것”

도내 중소기업들, 공연·프로그램기획·물품지원 등 성공위해 뒷받침   
현장에서도 비상 발생시 일꾼 자처…"누구든 좋은 이미지 심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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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그늘막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조현욱 기자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에 참여해 영광이죠. 예상치 못한 날씨와 시설문제가 변수지만 애향심으로 빈틈을 메꾸겠습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도내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성, KT, 하림, 한화 등 후원 대기업들이 대외적 화려함을 키웠다면, 지역 후원·참여 기업들은 행사장 조성부터 프로그램 기획, 물품 납품, 홍보 등 잼버리가 열릴 수 있도록 기본 뼈대를 만들었다.

지역에서 15년 넘게 축제·공연무대를 기획해온 '십년지기', 디자인·교육 기획업체로써 교육봉사에도 기여한 '레인보우 포켓', 영지 시설공사를 맡은 '우일이앤씨'·'대성안전개발' 등 20여곳이 새만금 현장을 일궜고, 도자기 체험 등 시·군 연계 프로그램을 합하면 50여 곳 넘는 도내 기업·단체들이 잼버리 준비에 동참했다.

제25회 잼버리 공식후원사로써 48종 200여개 체험프로그램(과정활동)을 기획·조성한 '레인보우 포켓'의 이문순 대표는 "금전적 손익에 관계없이 우리나라와 전북의 위상을 위해 가진 역량의 120퍼센트를 쏟고 있다"며 "전날 비가와서 새벽부터 사비로 포크레인 3대를 불러 체험장 물웅덩이들을 뺐다. 체험장 설치만으로 업무는 끝나지만 전북도민으로서 참가자들이 새만금에서 사고없이 좋은 추억을 쌓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도내 참여 기업 관계자들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현장에 남아 행사장의 일꾼을 자처하고 있다. 전기수급 불안정, 폭우와 폭염, 휴식시설 부족, 물품 누락 등 돌발상황이 연이어 발생하는데, 기동력을 갖고 바로 대응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관련 납품을 맡은 강혜우 '엔시케이산업' 사장은 개막일부터 용달차를 몰고 수차례 인근 마을을 오가고 있다. 그는 "햇볕이 예상보다 뜨거워 그늘막이 부족해 인근 마을에서 농자재를 털어 빌려왔다"며, "달고나 만들기 부스 담당자들이 불이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길래 얼른 마을 슈퍼에 가서 라이터를 한바구니 사다 드리기도 했다"고 했다. 김제가 고향이라는 그는 "행사 조직위가 별도로 있긴 하지만, 세계인이 지켜보는 만큼 이 자리에 있다면 누구든 행사가 더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잼버리 개막부터 전기 수급 불안정으로 에어컨 가동이 원할하지 않고 온열질환자도 폭증하는 등 시설 및 관리·대처 미흡의 비판도 받는 상황. 자발적으로 현장을 지키고 나선 지역 기업 관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다보니 아쉬운 점도 발생하는데,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 좋은 이미지로 행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되도록 끝까지 보조역할을 자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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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잼버리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잼버리 #전북중소기업
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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