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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린고비 생존법...너도나도 허리띠 졸라맨다

'자린고비', 때아닌 열풍...고물가, 고금리 영향
자린고비 생존법이 곧 고물가, 고금리 속 생존법
2030세대는 거지방, 무지출·현금 챌린지 등 관심
주부 등은 맘카페 통해 생활비 절약 방법 등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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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예부터 구두쇠, 지독하게 절약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인 '자린고비'가 때아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금리에 서민들이 너도나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자린고비'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2년 4개월 만의 최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2년 4개월 전보다 높은 상황이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5%, 전기·가스·수도는 19.9%나 상승해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른바 '자린고비 생존법'이 고물가·금리 속 살아남는 방법으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2030세대부터 주부, 노인까지 너나나나 할 것 없이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있다.

비싸도 원하는 물건이라면 사고 보는 '욜로', '플렉스' 문화를 즐기던 2030세대도 하나둘 절약에 발을 들였다. 2030세대는 자린고비 생존법으로 '거지방(카카오톡 공개 채팅방)'을 찾았다.

거지방은 절약 방법과 생각을 다른 이와 함께 소통하며 함께 절약하자는 취지의 채팅방이다. 오픈채팅방 참여자 간 소비 내역 등을 공유해 조언·충고를 얻는 방식이다.

또 2030세대 사이에서 '무지출 챌린지', '현금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하루에 돈 한 푼도 안 쓰거나 비교적 소비가 쉬운 카드 사용은 줄이고 현금을 사용하는 극단적인 소비 줄이기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물가를 빠르게 체감하는 주부들도 '자린고비 생존법'에 동참했다. 전북지역 맘카페를 확인해 본 결과 서로 생활비 절약 방법, 소비 줄이기 등을 공유하고 있었다.

한 회원이 "신용카드 위주 소비를 하다 보니 돈 관리가 안 된다"며 절약 방법을 문의하자 서너 시간도 안 돼 "주 단위로 카드 소비 내역을 점검한다", "할인 혜택만 받고 현금카드 사용한다", "한도를 적게 책정하면 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러한 유행에 일각에서는 "얼마나 절약이 되겠느냐", "단순한 유행에 그친다" 등의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 참여자들은 "많이 도움 된다", "소비 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거지방 참여자인 청년 윤모(25) 씨는 "소비에 대한 조언·충고가 도움이 될 때가 많다. 특히 거지방에서는 닉네임으로 지출한 누적 금액을 공개하는데 그럴 때마다 '아, 내가 돈을 이렇게 많이 썼구나!'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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