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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그들은 강했다" 폭염 맞선 잼버리 대원들

"역경 이겨내는 게 바로 스카우트 대원" 자부심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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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3일 각국 홍보부스와 음식체험관 등이 마련 된 델타구역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오세림 기자

“폭염, 진흙 우린 개의치 않아요. 이런걸 이겨내는 게 바로 스카우트 대원이죠.”

폭염 등으로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잼버리대회 중단 및 외부행사 일절 취소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달리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세계 청소년들 대부분은 폭염 등 외부 요인에 굴하지 않고 그들만의 스카우트 축제를 즐기고 있다.

3일 오전 11시 30분께 새만금 잼버리 델타구역 현장은 많은 세계 시민들로 붐볐다.

델타구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부터 운영요원, 그리고 기타 민간 방문객 등이 세계 각국에서 마련한 체험 공간과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날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은 폭염으로 인한 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을 고려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에 일부 야외 프로그램 등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조직위는 일부 참여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그로 인해 스카우트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프로그램을 대신해 체험과 다양한 외국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델타구역으로 몰렸다.

당시 현장은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을 정도로 무더웠지만 델타구역에 있는 각 국가에서 모인 시민들은 무더위에도 서로 미소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날 벨기에 체험관에서 사이클 체험을 진행하고 있던 독일 출신 잼버리 참가 대원 베르타(17) 양은 “체험관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독일보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려 다소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스카우트 묘미가 경험이라고 생각돼 괜찮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비슷한 시각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의 국가가 함께 운영 중인 운영부스도 많은 세계인들로 붐볐다.

내부에는 각 국별로 스카우트 의료, 문화, 음식 등이 안내되고 있었다.

독일 부스에서 테이블 축구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땀이 계속 흐르고 있었지만 환호성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바로 옆 스위스 부스에서는 안내원이 스카우트식 이름짓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스위스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본명을 대신해 스카우트식 이름을 짓는 문화가 있는데 스카우트식 이름을 갖게 되면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에 대해 색다르다며 흥미를 느끼는 외국인도 많았다.

이탈리아에서 자원봉사자로 온 점벌트(51) 씨는 “덥기는 하지만 못견딜 정도는 아니다”면서 “다른 나라 스카우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롭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텔타구역 내에는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외국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는데 외국인들은 여러 국가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며 즐거워했다.

터키에서 온 베나즈(40) 씨는 “관광으로 이번 잼버리에 참여했는데 정말 다양한 세계 음식을 먹고 경험하면서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됐다”며 “비록 무더위로 인한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즐거운 마음에 또다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마주한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을 비롯한 운영요원들은 무더위에 힘들긴 하지만 스카우트 활동이 다양한 국가와의 문화교류, 그리고 우애를 나누는 행사인 만큼 즐거운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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