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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큰손' 돌아왔다" 전북 '유커' 맞이 분주

중국, '사드' 갈등 이후 6년여 만 단체 관광 재개
전북 포함 전국 지자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전북 관광 알릴 관광 로드쇼, 상품 개발 등 고민
지자체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소상공인도 '화색'
유커, 단비 같은 존재 될 전망...여행업계 '큰손'
석도훼리의 여객 운송도 21일 재개, 3년 7개월 만
인근 상권 소상공인 등 "관광객 적어도 천만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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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한중 국제여객선 여객운송이 재개된 12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뉴골든브릿지5호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8.12 soonseok02@yna.co.kr

중국 정부가 '사드' 갈등 이후 사실상 6년여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을 재개했다. 전국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游客) 유치에 분주한 가운데 전북도 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15일 전북도,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전북 '관광'을 알릴 수 있는 상하이·베이징 한국 관광 로드쇼를 기획하고 있다.

또 유커의 특성과 동선을 반영해 전북에서만 머무는 여행이 아닌 전남과 전북을 연계한 여행 상품 개발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리랑국제방송 등 국제 방송 채널에 전북 '관광'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홍보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의 팸투어, 여행 상품 등도 점검 중이다.

김범석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마케팅팀장은 "당장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해도 효과는 빨라야 두세 달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길게 보려고 한다. 연말까지 관광객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지금까지 해 온 사업도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커 유입 소식이 반가운 것은 지자체뿐만이 아니다. 유커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546달러로 방한 관광객 중 가장 '큰손'인 만큼 유통업계, 소상공인 등도 유커 유입이 반갑다.

코로나19, 고물가·금리 등으로 장기간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 유커들이 단비 같은 존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유커의 소비가 이전 수준만큼 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지만 기대가 적지 않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장소인 백화점은 아직까지 유커 맞이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따르면 현재 백화점 리모델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만간 본점에서 유커와 관련된 지침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의 기대도 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된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석도국제훼리의 여객 운송은 오는 21일 재개된다. 여객 승선(여객 서비스)이 중단된 지 3년 7개월 만의 재개 소식에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상권과 군산 소상공인이 활기를 찾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조창신 군산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먹고살려면 인구도 많아야 하지만 관광객이 와서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 현실적으로 많은 수의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아쉬움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전에 일주일 두어 번 운행하는 노선이 있었는데, 주변 상권이 나쁘지 않았다. 기대감이 없을 수 없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소식이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금지했다. 같은 해 12월 중국 일부 지역에서 한국 관광이 허용되는 등 재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완전히 재개된 셈이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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