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전북도민 만만하냐”일갈
화장실, 샤워실 등 시설 관리 책임 공방
새만금과 전북 관련 가짜뉴스에는 단호히 대처 천명
“전북도민이 만만합니까. 잼버리와 연관성도 없는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려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국회의원들이 16일 전북지역 비하와 혐오를 유도하는 여당발 가짜뉴스에 대해 경고했다.
전북 정치권은 전북도와 정치권의 책임도 물론 있지만, 잼버리 파행의 여파가 새만금사업과 전북지역 전반에 퍼져나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과 각종 사업이 국가 주도로 이뤄진 만큼 유언비어성 발언과 보도에 대해서는 향후 법적 대응 등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김성주, 김수흥, 김윤덕, 신영대, 안호영, 윤준병, 이원택, 한병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를 두고 '전북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 "정부여당이 반성과 사과 없이 책임을 전가하려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의 무관심과 준비 부족, 컨트롤타워 부재로 인한 초기 대응 실패가 이번 대회 파행의 본질"이라면서 "이게 어떻게 전북의 책임이냐"고 했다.
이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지원 특별법'상 이번 대회 주무 부처는 여성가족부”라며 “열악한 위생 문제, 폭염 대책, 음식 문제는 전북도가 아닌 여가부와 조직위원회의 업무임이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 잼버리 예산과 관련해서도 "총사업비 1171억 원 가운데 문재인 정권에서 투입된 예산은 2021년 156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015억 원은 윤석열 정부가 집행했다"고 책임론을 돌렸다.
아울러 전체예산 중 870억 원(약 74%)을 조직위가 집행했고, 전북이 집행한 예산은 265억(22.6%)에 불과해 모든 책임을 도에 지우는 것은 무리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북 정치권은 "법적 권한과 책임, 투입된 예산 집행 주체만 봐도 대회 파행은 정부 책임이 가장 크다"고 재차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부터 호도하며 비난의 화살을 전북으로 돌리려는 적반하장에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 착수에도 힘을 실었다.
전북정치권은 “잼버리 파행 원인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새만금 개발에 잼버리를 악용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는 비겁한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그 근거로 새만금 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새만금 개발과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엄연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세계잼버리를 유치하기 전인 2009년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동서도로, 남북도로 사업 예타 통과 사실도 명시했다.
새만금신공항 예타 면제는 2019년 문재인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14개 사업 중 하나로 당시 함께 모든 지역이 예타를 2개 이상씩 면제받은 사실도 언급했다.
전북정치권은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은 다름 아닌 윤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대표공약이다”며 “공항, 항만, 철도 등 새만금 트라이포트를 구축하고 전북의 산업지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것도 국민의힘이 직접 한 약속이다”고 상기시켰다.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시대에 대한민국 정당이 특정 지역을 탄압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이냐”면서 “1100억 원짜리 행사로 11조 원을 해먹었다는 파렴치한 주장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전북을 얼마나 우습게 봤길래 이런 짓을 서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지역 비하와 혐오성 발언에 대해서는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인 이원택∙양경숙 의원은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으며, 김성주∙안호영∙신영대 의원은 새만금과 전북을 대상으로 한 허위 정보나 악의적 뉴스에 대응할 논리를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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