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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사과 한마디 없는 여가부, 스카우트연맹

여가부 장관 현재까지 사과없이 침묵 지켜 
한국스카우트연맹, 정부와 지자체 뒤 숨어
공동조직위원장 중 사과는 김윤덕 의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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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따른 후폭풍이 일주일 넘도록 이어지고 있지만 김윤덕 국회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들은 사과 한마디 없이 침묵만 지키고 있다.

특히 대회 유치부터 준비, 운영까지 깊이 관여해 온 여성가족부 장관과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대회 폐막 이후 공식적인 사과 입장 없이 두문불출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새만금 잼버리는 다양한 관계부처가 관여하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 주최로,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열렸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등 모두 5명이다. 조직위 아래 집행위원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다.

대회가 폐막한 뒤 공동조직위원장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사과한 인물은 김윤덕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그리고 전북도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새만금을 찾아온 세계 150여 개국 4만 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했다. 그리곤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그다음 날인 14일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대회에서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 역시 사태 수습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사과는 없었다. 여가부는 공식적인 사과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정부와 지자체 뒤에 숨은 채 뒷짐만 지고 있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가부가 잼버리에 대한 책임 의식이 부족했던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 "(김현숙) 장관은 조직위원장으로서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 이후 김현숙 장관은 공식 사과 한마디 없이 "책임 있는 자세로 감사와 국회에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는 이번 잼버리 파행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듯 일체의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이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7일 잼버리 파행은 현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여가부 장관에 대한 해임 등의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을 물어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와 안병일 사무총장 4명을 각각 직무유기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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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한국스카우트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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