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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관광이 시작되는 곳, 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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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예술촌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 사진=완주군 제공

완주군 삼례읍은 철도와 도로가 나기 전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해남과 통영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이 만나는 곳이 바로 삼례였다. 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가 통신기관인 역참이 자리했고, 만경강 상류에 자리해 곡식도 풍부했다. '호남은 삼례로 통한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풍요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표적이 됐다. 일제는 삼례에 역을 짓고, 양곡창고를 세웠다. 양곡창고는 농민들에게 빼앗은 쌀들로 빼곡했다. 일제의 수탈과 전라선 복선화로 삼례역도 옮겨가면서 삼례읍은 점차 옛 명성을 잃어갔다. 그러나 최근 삼례가 꿈틀거리고 있다. 문화와 예술로 조금씩 세상에 얼굴을 내밀던 삼례읍은 최근 ITX 정차와 테마형 관광열차 유치까지 더해지며 완주 관광의 시작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완주의 관광은 삼례로 통한다

9월 1일부터 삼례역에 ITX-새마을호가 1일 2회(상행 1, 하행 1) 정차된다. 여수~익산을 운행하는 ITX-새마을호는 왕복 2회 운영 중으로 그동안 삼례역에는 정차하지 않았다. 

ITX 정차는 KTX 정차를 이끌기 위한 첫걸음이다. 

유희태 군수는 취임직후부터 삼례읍이 교통거점 역할을 수행해 완주 관광이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 군수가 삼례읍이 교통거점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석대 후문을 중심으로 주차장을 조성해 추진한 것이 ITX 삼례역 정차를 이끈 원동력이 됐다. 

현재 완주군은 1000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보했다. 코레일에서도 KTX 정차를 위해서는 주차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장은 철도 이용객의 편의 제공을 위한 필수요건이기도 하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동안 군은 삼례역 KTX 정차를 위해 KTX가 정차하는 김제시를 방문하고,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에 KTX 정차를 재차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또한, 유 군수는 전북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삼례역 KTX, SRT 정차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군은 에코레일, 국악와인열차, 농뚜레일, 임시관광열차 등 테마형 관광열차를 유치해 삼례역 정차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전거로 만경강길을 즐기는 에코레일의 삼례역 정차를 확정짓기도 했다.

특히, 운곡지구와 삼봉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의 입주 시작과 함께 인구가 늘고 지역경제도 활기를 뜨면서 교통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완주의 첫 국가산단인 수소특화국가산단까지 조성되면 교통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례읍에 KTX 정차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KTX 정차가 확정되면 삼례읍은 교통거점지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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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책마을 내부 모습 /사진제공=완주군

역사 깃든 명소에 즐길 거리 가득, 끝없는 삼례의 매력

유 군수 취임 이후 삼례읍은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삼례 관광 활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 첫 번째가 삼례문화예술촌 활성화다. 

십 수년째 방치됐던 삼례문화예술촌 앞마당의 수십 톤의 폐기물은 말끔히 정리됐고, 대형 트럭의 불법 주차 논란도 해소됐다. 

새만금 신시도광장을 지키던 김종원 작가의 작품 12점이 삼례문화예술촌에 새로 자리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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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지는 야간 플리마켓 ‘삼례夜놀자’가 인기리에 열리고 있다. 사진=완주군 제공​

지난 7월부터 시작해 9월까지 이어지는 야간 플리마켓 ‘삼례夜놀자’는 큰 구경거리다. 매주 금, 토요일 삼례문화예술촌 마당에서 진행되는 플리마켓은 푸드트럭, 시원한 맥주존, 버스킹 공연과 야간 돗자리 영화를 상영하며 삼례의 밤을 보석처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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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만명 관광객이 다녀간 전국보부상 마켓을 유희태 군수가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완주군​

올해 봄에는 전국 보부상 마켓이 열려 1만 명이 넘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삼례문화예술촌은 9월 9일과 10일 2일간 전국 보부상 마켓을 다시 한 번 연다. 

90개의 전국 유명 보부상 셀러들이 직접 참여해 품질 좋은 제철 먹거리와 식품, 의류, 생활소품, 잡화 등 각 지역의 먹거리와 수제품들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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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개관 예정으로 우석대에 조성 중인 완주역사전망대 모습. /사진제공=완주군​

우석대학교에 추진되고 있는 문화역사전망대는 완주군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완주 문화역사전망대는 만경강과 호남평야 등 국내 최고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가능하다. 우석대 본관 23층과 옥상을 활용하는 것으로 만경강과 호남평야, 전북권역 조망이 가능한 야외 루프탑 가든 형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내부에는 호남평야와 전북권역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에서 문화역사 전시와 각종 행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시설을 만드는 ‘완주 문화역사 복합전시관’을 조성하게 된다. 무대와 계단형·평면형 좌석, 카페 등이 들어서며 8개의 조망창을 통해 만경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100년 역사를 품고 있는 삼례역에는 새로운 문화공간 ‘쉬어가삼[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삼례역과 완주 의병의 역사 콘텐츠 전시와 독서, 여행정보 안내, 공유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여행자 쉼터다. 

쉬어가삼[례:]는 의병, 역참, 여행자쉼터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바닥에 있는 화살표를 따라 가다 보면 나라를 지킨 완주의 의병과 역참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나와 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이 마련된 여행자 쉼터는 누구나 편안하게 쉼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다.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컬러풀한 빈백과 이색적인 테이블 등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유희태 완주군수 “삼례읍은 관광허브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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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태 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는 삼례읍을 활성화해 옛 명성인 “호남은 삼례로 통한다”는 말을 다시금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주말이나 새벽시간 짬이 날 때면 삼례읍을 수시로 찾아 기존 정책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구상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삼례역 KTX 정차를 이끌어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삼례읍을 관광으로 활성화 하는 것입니다. KTX 정차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주차장도 있지만, 이용객이 많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유 군수가 현재 적극적으로 테마형 관광열차 유치를 추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유 군수는 “뛰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비비정을 포함해 삼례문화예술촌 활성, 쉬어가삼[례:], 우석대에 조성될 완주 문화역사 복합전시관까지 완성되면 삼례 관광의 삼각벨트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광의 혁신을 일으켜 삼례에 첫 발을 내딛은 관광객들이 완주의 전역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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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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