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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조합장의 폭언·폭행 '조합장이라는 우월감에서 오는 교만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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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모 축협에서 조합장이 직원들에게 "사표를 쓰라"며 폭언을 퍼붓고 심지어 폭행까지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게다가 이 조합장은 폭행과정에서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로 마구잡이식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직장 내 갑질과 폭력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사회로부터는 공분을 유발시키는 행위로 엄청난 비난을 받는다. 

특히 조합장은 조합의 주인이 아니라 단지 조합원들로부터 인사권 등을 위임받은 존재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인사권이라는 권한이 직원들에게는 엄청난 힘을 갖게한다는 사실은 직장인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조합장이라는 직위는 조합 내에서는 무소불위의 힘을 갖는 거의 지존에 가까운 존재가 된다.

아마 이번 사건도 이 같은 직장 내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당시 피해를 당한 직원들도 가해자가 조합장이라는 직위 때문에 폭언에 이어 신발로 무작위 폭행을 당하면서도 피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더 큰 문제는 가해 당사자인 조합장의 사건 이후의 행동이다.

취재진에게도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술이 과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특히 피해 직원들에게는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니 모든 상황이 마치 피해 직원들 때문에 발생됐다는 듯 그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현재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까지도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하루하루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같은 조합장의 태도를 보면 마치 나는 조합장이고 피해자인 당신들은 내 밑에 있는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조합장의 우월감에서 오는 교만함으로까지 비춰진다.

조합장은 명심하길 바란다.

직원들은 조합장이 마음대로 부리는 노예나 종이 아닌 조직 내 당당한 구성원으로써 함께 축협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파트너이며 동료이자 가족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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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조합장 #폭행 #교만행위
임남근 lng653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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