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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꽁꽁'"...대형 유통업체 지역환원 '비상'

분기마다 불거지는 지역사회 환원 문제 '골치'
올해 2분기도 예외 없었다...대부분 0.2% 이하
0.2% 넘어선 곳은 13곳 중 4곳...삼분의 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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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대형 유통업체 지역환원이 0.1%대 수준으로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사회와 상생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20일 전주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지역민 대상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대형 유통업계의 곳간이 지역사회에는 굳게 닫혀 있다. 전주시에 위치한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사회 환원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사회에서 돈만 벌어들이기보다는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전주시 대형 유통업체의 '2023년 2분기 지역사회 환원 금액 분석' 자료에 따르면 13곳 중 4곳만이 상생협의 권고 비율을 넘어섰다. 4곳은 롯데마트 송천점(0.321%), 이마트 전주(0.279%)·에코시티점(0.292%), 이마트 에브리데이(2.075%)다.

지역사회 환원에 소극적인 곳이 대부분이다. 업체별로는 GS리테일(0.155%), 롯데마트 전주점(0.133%), 롯데백화점 전주점(0.108%), 홈플러스 전주점(0.016%), 홈플러스 완산점·세이브존 전주점(0.012%), 홈플러스 효자점(0.005%) 등의 순이다. 아예 하지 않는 곳은 농협 유통센터, 롯데슈퍼마켓 등 2곳이다.

지역사회 환원에는 소극적이지만 도내 인력 고용 현황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 지역민 고용 비율은 직영인력 88.47%, 협력인력 90.86%, 임시인력 100%로 집계됐다.

활발한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서는 지역 내 대형 유통업체의 몸체인 대기업이 함께 움직여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산이 필요하다 보니 지점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지역사회 환원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지난 5년 가까이 코로나19에 따라 사회공헌·봉사활동 등이 주가 되는 지역사회 환원에 제약이 있었다는 게 대형 유통업체 등의 입장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만큼 그동안 잠자고 있던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사회 환원이 활발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주시 내 한 대형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었기 때문에 사회공헌·봉사활동 등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이 적자 경영하면서 힘들다 보니 지역사회 환원도 녹록지 않았다"면서 "올해부터는 사회공헌·봉사활동을 더 넓혀가고 지역 내 소상공인·골목상권과도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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