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궁원 프로젝트 전문가 릴레이 포럼' 2차 회의
국책사업화 위한 정부정책 연계전략 중심으로 토론
11월 3일 '미래발전방향' 주제로 마지막 포럼 개최
전주의 후백제 역사문화자원을 국가적 차원의 사업으로 확장시키려면 '전통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전주시는 26일 오후 전주시에너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전주 왕의 궁원 프로젝트 전문가 릴레이 포럼' 2차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전주만이 가진 독창적인 콘텐츠가 있어야 도시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사업으로 추진했던 '지역거점 문화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 2007년 '전주 전통문화도시' 사례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금기형 전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사무총장은 "역사문화권정비법에 후백제문화권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는 국가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국가관광거점도시,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사업,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등 전주시가 앞서 대상에 포함된 프로젝트와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자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프로젝트 구상을 보면 전주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토대로 도시발전 자원을 만들고 관광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이를 국책사업으로 발전시키려면 당위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일 텐데, 핵심사업 주무부처와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프로젝트의 주제와 우선순위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왕의 궁원 프로젝트'가 20년간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초대형·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3개 핵심사업·12개 연계사업·18개 세부사업을 단위·구역별로 초점을 맞춰 세부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장성화 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주시 단독으로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국가사업과 효과적으로 연계하려면 궁·숲·정원 각 구역이 가진 여건과 사업 특성에 따라 별도의 예산확보·민자유치 활동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각각의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적 의미를 풀어내면서 역사문화도시로서 전주의 도시공간을 완성해나가는 도면도 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기홍 프레시안 기자는 "이 프로젝트의 논리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서 선정된 전통문화도시와 관련해 다양한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의 비전을 표방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해 시민이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배원 전주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은 "정부정책과 왕의 궁원 프로젝트를 연계하기 위한 과제와, 전주의 도시발전 전략으로서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왕의 궁원이라는 큰 프로젝트 안에 단위 사업별로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오는 11월 3일 '왕의궁원과 전주의 미래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차례 더 열고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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