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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 시인, '아직도를 사랑하는 까닭은' 펴내

걷는 이유에 대한 자기 물음의 답, 시편으로 오롯이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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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를 사랑하는 까닭은 표지

“내가 ‘아직도’라는 말을/ 사랑하는 까닭은/ 내 마음속에/ 이해할 수 없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그리움이/ 파도처럼 넘실거리기 때문이다./ 내가 ‘아직도’라는 말을/ 사랑하는 까닭은/ 아직도 가야 할 미지의 곳이/ 섬처럼 남아 있다는 것이고,/ 걸어가야 할 길이/ 길길이 펼쳐져 있어서/ 잠시도 멈추지 않고,/ 아직도 가슴이 뛰기 때문이다./ 내가 ‘아직도’라는 말을 사랑하는 까닭은/ 아직도 그 섬이 어딘가에서 푸른빛 단장을 하고/ 내게 들려줄 절절한 이야기를 간직한 채/ 여전히 나를 기다릴 것만 같기 때문이다.” (시 ‘아직도를 사랑하는 까닭은’)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 답사의 선구자이자 시인인 신정일 씨가 <아직도를 사랑하는 까닭은>(작가)를 펴냈다.

60여 편의 작품이 담긴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걷는 이유에 대한 자기 물음의 답이 시편으로 오롯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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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 씨

신 시인은“나의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하기 이를데 없다”며 “이번 시집에는 ‘길 위의 사람’의 입장에서 경험한 길에서 길로 이어진 생활, 그 길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몇 사람들과 단조롭기도 하고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풍경 등을 담았다”고 했다.

박태건 문학박사는 시집의 해설을 통해“신 시인의 이번 시집을 읽으며 그가 ‘아직도’를 견지하는 사랑의 힘으로 역사의 강물이 유장히 바다로 흘러갈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또 손민호 중앙일보 레저팀장은 “시인으로부터 ‘길’과 ‘글’은 모음 하나 차이라는 걸 배웠다”며 “그래도 스승이 있듯이 길에도 어른이 계시다. 내 책장에 또 한 권의 길을 모신다”고 시집을 평했다.

한편 진안 출생인 신 작가는 (사)우리 땅 걷기의 대표로 현재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걷기 열풍을 이끈 선구자다. 그는 40여 년간 우리의 역사와 문화 현장을 가장 많이 걸은 사람으로 알려진다. 또 작가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과 산림청 국가 산림문화자산 심의위원을 지내며 지자체 등에서 강연하고 있다. 작가의 저서로는 <신정일의 신 택리지>(전 11권)와 <왕릉 가는 길>, <길을 걷다가 문득 떠오른 것들>, <나는 그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다> 1~2권, <지옥에서 보낸 7일>, 시집 <꽃의 자술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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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땅걷기 #이사장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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