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을 프로골퍼와 거문고 연주자로 키워 낸 워킹맘의 고백
자녀의 진로를 결정할 때 타고난 재능 위주로 뒷바라지할 것이냐, 세상의 성공 기준에 따라갈 것인가 결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런 부모들을 위해 이혜성 전북도의회 사무관이 에세이집 <예체능 자녀 엄마로 산다는 것>(더로드)을 새로 냈다.
이 책은 자녀를 잘 교육해 좋은 대학에 보내는 법, 공부 잘하는 방법 등을 담은 실용서가 아니다.
지금도 자녀의 타고난 재능과 세상의 성공 기준에서 고민하는 부모를 위한 성장과 해법을 담았다.
아울러 직장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개인적인 성장은 물론 가족과 더불어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했다.
1991년 공직에 입문한 후 2000년대부터 일과 육아를 병행한 저자는 워킹맘으로 두 아들의 성장 이야기를 고스란히 써냈다.
현재 그녀의 큰 아들은 프로골퍼로 군 제대 후 계속해서 투어 프로에 도전 중이고 작은 아들은 거문고 전공자로 군악병으로 복무 중이다.
10대 초반에 아들이 문제행동을 보이자 심리상담과 진로 교육을 받은 뒤 예체능으로 자녀 교육의 방향을 잡았다고.
저자는 예능이든, 체육이든 자녀 한 명만 뒷바라지하기에도 벅찬데 둘을 어떻게 가르쳤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단다.
그럴 때마다 넉넉한 돈은 없지만 두 아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예체능의 꽃을 피워 열매 맺기를 항상 기도한다.
늦게나마 중년이 되고 철이 든 엄마로서, 공직자로서, 작가로서 늘 부끄럽지 않고 본이 되고자 노력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솔직담백하다.
저자는 “지난날의 일기와 기억을 떠올리며 책을 쓰다 보니 어느 방향이든 아이와 소통하면서 사랑으로 뒷바라지하는 것이 행복이고 해답이란 것을 깨달았다”며 “이 땅의 청소년들이 부모님과 가족의 품 안에서 자신의 꿈과 날개를 활짝 펼치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남원 출생인 그녀는 전주성심여고와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고향 면사무소에서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딘 후 군청, 시청, 도청, 중앙부처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직 업무를 수행했고 현재 전북도의회에서 근무 중이다.
‘효자동 공순이 포도나무각시’란 필명으로 블로그에서 일기를 쓰고 있으며 저서로 <운명을 바꾸는 종이 위의 기적-버킷 리스트 22>와 <완벽한 결혼생활 매뉴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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