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확산으로 닭·오리고기, 달걀을 비롯한 축산물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앞으로 달걀값이 더 올라 '금(金)달걀·계란'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은 편에 속해 대규모 살처분 등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전염병 중 하나다. 고병원성 AI 확산 조짐이 일자 정부가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혀 축산물 가격 상승 우려에도 힘이 실린다.
10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가 매주 가격 조사를 실시해 제공하는 물가정보(전주시 내 대형할인매장·백화점·재래시장)에 따르면 지난 첫째 주 기준 달걀 가격은 평균 7629원(위생란 30개·1판 기준)이다. 이중 특란은 최저 6900원부터 최고 9000원, 왕란의 경우 8000원 대다.
11월 중 달걀값이 평균 7800∼7900원 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1월 마지막 주부터 다소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균 7600원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값 부담이 여전하지만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들은 걱정이 많다.
정부가 방역조치를 통해 AI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소폭 꺾인 물가 상승률 상승 전환에 대한 우려를 인지한 정부는 닭고기·달걀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공급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전남 고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도내 육용 종계 농장에서도 AI가 확진됨에 따라 닭고기·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기반 강화, 신선란 수입, 할당관세 조기 시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종계 사육기간 제한을 없애고 종란 수입, 할당관세 조기 시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서도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 특별 방역 관리, 달걀 가공품 할당관세 조기 시행, 달걀 유통업체의 과도한 재고 보유 여부를 점검하겠다. 산란계 살처분 증가가 예상되면 신선란 수입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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