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용 개인전 'Candella_Deconstruction 해체주의'
내달 25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서 전시
전주 원도심에 자리 잡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갤러리로 들어서면 무채색 샹들리에 그림으로 가득한 공간이 나타난다.
마치 미술 기법 데칼코마니를 연상케 하는 샹들리에 작품들로 채워진 전시장이다.
작품들은 색상 뿐 만 아니라 분위기와 조형적 형태를 공유한다.
기하학적 형태가 어느 지점부터 묘하게 흐릿하고 무너지듯 일그러져 파괴적인 인상을 풍긴다.
예술의 가치와 인간의 정체성을 캔버스에 표현해 온 화가 정진용(51)의 작품이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가 새해 첫 전시로 정진용 개인전 <Candella_Deconstruction 해체주의>를 내달 25일까지 개최한다.
정진용 작가는 인공지능이 수집하고 모방한 그림을 파괴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9일 갤러리에서 만난 정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어딜 가나 인공지능 타령”이라며 “인공지능을 시험하고 노출한 후 그것을 감각과 교류 비교의 과정 후,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샹들리에를 소재로 여러 작업을 진행해 온 작가는 이번 작업이 그간의 작업과는 결이 다른 작업이었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제 의도를 반영해 이미지를 추출하지만, 그것에 관한 판단은 오직 예술가인 제가 했다”라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의성과 인간이 습득한 정보를 조합해 온 결과물을 해체시키는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 한리안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예술적 창조성만은 지키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와 그것을 파괴하는 해체의 행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에서 출생한 정진용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30회 넘는 개인전과 150회의 단체전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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