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마령고등학교(교장 이동욱)가 높은 대학진학률을 보이고 중학생들의 입학선호학교로 꼽혀 눈길을 끌고 있다. 마령고는 마이산과 지근거리며 마령면 임진로 2076에 소재한다.
14일 마령고에 따르면 이 학교는 2024학년도 대학입학에서 비진학 희망자 1명을 제외하면 100% 진학률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2023학년도 마령고 3학년 학생 수는 21명. 이 가운데 20명은 진학희망 학생이고, 나머지 1명은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진학희망 학생 20명 가운데 19명은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 수시 합격해 이미 해당대학에 입학했고, 나머지 1명은 정시 준비 중이다. 현재 진학희망학생 중 수시 합격률은 95%다. 나머지 1명이 정시를 합격하면 진학률은 100%에 이르게 된다.
이주환 학생인성인권안전부장 교사는 "수시 합격생 19명 가운데는 교육대, 부산대, 가천대, 전북대, 전남대 등 면단위 고등학교에서 들여보내기 쉽지 않은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19명이 수시 합격한 대학의 학과 수는 모두 60개가 넘는다. 학생 1명이 평균 3개가량의 학과에 합격했다. 많게는 6개 합격증을 거머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19명이 최종 등록한 대학은 공주대 1명, 군산대 3명, 남서울대 1명, 용인대 1명, 우석대 1명, 인하공전 1명, 전주교대 1명, 전북대 3명, 전주대 6명, 전주비전대 1명 등이다.
3학년 담임 김춘호 교사는 “정시 준비생 1명이 꼭 합격해 진학희망학생의 100%가 대학에 들어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진학률 말고도, 마령고는 2024학년도 신입생 정원까지 꽉 채워 부러움을 사고 있다. 2024년 신입생 입학정원 20명을 가볍게 채워 면단위 소재 고등학교가 겪는 소위 ‘신입생 모집 가뭄’ 현상에서 비켜나 있는 것.
김춘호 교사는 높은 대학진학률과 신입생 정원 해소, 두 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관내 중학생들이 인근 도시지역 고교에 진학하지 않고 지역 내에 남아 있으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오랜 기간 혁신학교로 쌓은 이미지가 입학선호 학교가 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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