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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 입국 중국 관광객, 전북 ‘패싱’

도착 후 대부분 서울 여행 소화⋯지역 효과 미비
관광사업 전반적인 점검·체류형 상품 개발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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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국제터미널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관광객/자료 사진

“중국 여행객을 잡아라.”

도내 중국 유일 직항통로인 군산항을 통해 들어온 중국 관광객들이 전북에 머물지 않고 서울이나 수도권 등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과 석도를 오가는 국제카페리 여객 운송이 지난해 8월 재개한 후 도내 관광 활성화가 기대됐으나 서울 패키지 상품 등에 밀려 실제 효과는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석도국제훼리 측에 따르면 현재 군산~석도 직항로에 1만 9950톤 규모의 ‘군산펄 호’가 주 3항차로 운항 중이며, 1항차 당 400∼600명의 중국 관광객이 입국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과 함께 코로나19로 멈췄던 여객 운항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산 뱃길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들도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문제는 석도국제훼리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중국 관광객이 전북은 거들떠보지 않고 곧바로 서울 등으로 이동, 전체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달에 군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 대부분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패키지 관광상품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상 군산과 전북을 ‘패싱’하면서 지역 관광업계가 누리는 특수도 미비한 실정이다.

석도국제훼리 관계자는 “군산항을 통해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행 코스와 체류 지역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보니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적다"면서 "중국과 직항로를 두고 있는 지역사회 입장에선 매우 아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코로나19 전과 달라진 관광 트렌드에 따른 중국 관광객 유치 방안은 물론 여행사와의 협업 속에 전북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 개발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전북자치도와 도내 각 지자체가 펼치고 있는 중국 관광객 유치 사업과 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연구 등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건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의 경우, 개항장과 영종도‧송도 등을 방문하는 4박 일정의 패키지 여행상품을 개발, 이를 통해 5000명의 유커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기존 정규노선 항공, 카페리, 크루즈 외에도 전세기를 통한 해외관광객 유치까지 그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도내에도 관광 상품이 있긴 하나 중국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는 주목적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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