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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 은파호수공원 벚꽃길에 ‘흉물 웬말’

산책로 주변 옛 조정부 훈련장 건물 방치
주변 미관 훼손 등 시민‧관광객 불만 호소
시 문제 해결 나섰지만 개인 소유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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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호수공원 수변 산책로 일대에 노후 건물이 방치되면서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사진=이환규 기자

“아름다운 은파 벚꽃길에 흉물이 웬 말인가요.”

군산 은파호수공원이 만개한 벚꽃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벚꽃길 중간 지점(제 2주차장 앞)에 사용되지 않는 노후 건물이 방치되면서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은파호수공원은 4월이면 화사한 벚꽃이 만발해 300m의 벚꽃터널을 이루고, 여기에 밤에는 야간 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까지 연출돼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지역 대표 명소이다.

최근에는 야시장까지 함께 열리면서 하루에도 수 천 명에서 수 만 명에 달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명소로 이름난 벚꽃길에 관리가 되지 않은 노후 건물이 수 십년 동안 떡 하니 자리 잡고 있으면서 공원 내 ‘옥에 티’가 되고 있다.

문제의 건축물은 옛 조정부 훈련(장비보관)시설.

이곳 시설은 1975년 군산동고 조정부 창단과 함께 은파 저수지를 훈련장으로 사용하면서 들어섰다.

다만 조정부가 해체되고 그 기능마저 잃으면서 빈 건물로 오랫동안 남아 있었고, 현재는 사유지로 되어 있다.

2005년께 건물주가 이곳에 휴게시설 등을 추진하려고 했다가 당시 녹지부지로 변경되면서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군산시와)소송까지 진행됐다가 패소한 뒤 현재까지 이 건물에 대한 철거나 활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이곳에 대한 정비 및 철거가 요원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은 물론 은파호수공원 이미지 훼손 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찾은 이곳 건물은 장기간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파손돼 있거나 녹슬었고, 창문 등도 뚫려 있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여기에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범죄의 사각지대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 관광객은 “은파공원 벚꽃은 너무 아름다웠지만 그 사이로 낡은 시설이 있다보니 주변 미관도 좋지 않을 뿐더러 밤에는 무섭기까지 했다”며 "이곳이 더 사랑받기 위해서는 방치된 시설물에 대한 처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시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 찾기에 힘썼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가 그 동안 여러 차례 소유주와 만나 (음식점)부지교환을 비롯해 매입  및 보상 등 여러 제안에 나섰음에도 매번 성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유주의 마음이 바뀌지 않은 한 지금으로선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보다 나은 공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유자를 만나 이곳 건물 매입을 시도하고 설득작업에도 나섰으나 쉽지 않았다"며 “어려움은 있지만 앞으로도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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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호수공원 #벚꽃터널 #흉물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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