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보도자료

'학폭 가해자' 초등학교 교사 못한다

전국 교대들 지원 제한·불합격 처리… 현 고2 대입부터 적용
전주교대 1∼3호 최대 160점 감점, 4∼9호 지원자격 제한

image

전주교육대학교가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의 지원을 제한키로 했다.

6일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주교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교대 모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학폭 이력이 기재된 수험생에 대해 최소 한 가지 이상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배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이력이 남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적용되는 ‘교대 지원 자격 배제’ 등의 불이익 조치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적용된다.  

이는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학폭 근절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로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조치는 1호(서면사과), 2호(접촉·협박·보복 금지), 3호(학교봉사), 4호(사회봉사),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6호(출석정지), 7호(학급교체), 8호(전학), 9호(퇴학)로 나뉜다.

전주교대는 1∼3호 조치자까지 단계적으로 감점을 하고 4호 조치 이상부터는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구체적으로 수시와 정시에서 1∼3호는 70-160점을 감점하고, 4∼9호는 부적격으로 지원 자격 자체를 제한한다.

교대 외 대부분 대학도 학폭 이력을 전체 평가에서 일부 감점하거나 정성평가에 반영하기로 했지만, 교대는 일반대보다 학폭을 더욱 엄격히 보는 분위기다. 예비 교원에게 인성에 대한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과 각 교대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까다롭게 적용한 곳은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경인교대, 진주교대다. 이들은 경중에 상관 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으로 탈락시킨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교대는 상대적으로 중대한 학폭에 대해서만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키고, 경미한 학폭에 대해서는 감점시킨다. 그러나 감점 폭이 작지 않아 학폭을 저지른 수험생이 합격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은 구조다.

대학별로 보면 춘천교대는 모든 전형에서 1호는 총점 100점 만점인 수시에선 40점, 총점이 600점인 정시에선 100점을 감점한다. 2호부터는 부적격 처리한다.

대구교대는 수시와 정시에서 3호부터 9호까지 부적격으로 불합격시킨다. 1호와 2호에 대해선 각각 150점, 200점을 감점할 계획이다. 미인정(무단) 결석 1일이 1점 감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점수가 깎이는 셈이다.

광주교대는 수시 가운데 '학생부 교과 전형'에선 학폭 이력 있는 수험생을 모두 부적격 처리한다.

청주교대도 학생부 종합 지역인재전형 등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일부 운영한다.

공주교대는 수시와 정시에선 1-5호는 30-100점을 감점 적용하고, 6-9호는 부적격 처리한다.

이 외에도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제주대에서도 학폭위 조치 호수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운영한다.

육경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