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부귀면 ‘진심어린청년연합회’ 2024년 부귀모습 사진과 영상 작업
청년 8명 뭉쳐 지역활성화 고민…첫 결과물
이른바 ‘청년 가뭄’을 겪고 있는 요즘, 진안 부귀면에서 20∼30대 청년들이 뭉쳐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하며 지역활성화를 겨냥한 첫걸음을 시작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생 서막을 농촌에서 시작한 청년 8명, 강다솜·김명민·노현영·박찬민·손동현·송병현·송완선·이진혁이 그 주인공. 이들은 올해 초 ‘진심어린청년연합회(회장 송완선, 약칭 진심어린)’라는 모임을 결성해 지역활력 불어넣기 날갯짓에 나섰다.
이들이 최우선적으로 관심을 둔 것은 부귀의 현재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일. 현재의 지역모습이 급속한 변화의 바람 속에 흔적 없이 사라져버릴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해서다.
이들은 올해 초 지역 구석구석의 현재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두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지난 1일 귀중한 결과물을 내놨다. 책자형태로 발간한 <부귀를 담다>라는 제목의 사진첩(60쪽가량)이 그것.
<부귀를 담다>는 어버이날이던 지난 8일 열린 면민의 날 행사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곳에 우리가 살았다는 것을 기록하고 간직한다.’ 이들이 사진첩 편집후기에 적은 문구다.
사진첩에는 부귀지역 42개 마을의 대표적 모습을 각각 담았다. 마을 중심지인 마을회관을 배경으로 한자리에 모여 있는 주민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각 한 장씩 실었다.
이뿐 아니다. 사진첩에는 면사무소(행정복지센터), 부귀초, 장승초, 부귀중, 이랑학교, 부귀우체국, 부귀파출소, 부귀우체국, 부귀농협 등 관공서 직원들이 각각의 사무실을 배경 삼아 포즈를 취한 모습도 각 한 장씩 실었다.
‘진심어린’ 송완선(34·신궁마을) 회장은 “급속한 변화의 물결 속에 한 세대 뒤 부귀 모습은 지금과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칫 사라져 버릴 수 있는 부귀의 모습을 정기적으로 기록해 놓는다면 가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작동기를 털어놨다.
사진첩 포토북편집을 맡은 강다솜(30·해오름마을) 회원은 “촬영시간은 청년인 우리, 기존 동네 어르신, 새롭게 정착한 주민 등 구성원 상호간 소통의 시간이었다”며 “특히 마을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애향심과 소속감을 강화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정말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편집을 맡은 송병현(26·신궁마을) 회원은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각 마을에서 다양한 어르신들을 만났다. 자연스럽게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므로 사진첩은 소통의 산물이다. 사진에는 지역의 겉모습뿐 아니라 구성원 사이의 소통이 담겨 있는 셈”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조봉진 부귀면장은 “청년가뭄 시대라는 요즘 20~30대가 뭉쳐 지역의 앞날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며 “토론 과정을 거쳐 결론을 도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있어 부귀의 잠재력은 무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진심어린’은 사진첩 <부귀를 담다>를 해마다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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