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만에 2%대를 기록했다. 다만 사과와 배 등 과일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호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북 소비자물가는 114.1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올랐다. 올해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2월 2%대를 기록하다가 3월과 4월 3%대로 상승한 바 있다.
전북 소비자물가를 보면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8% 상승했다. 축산물(-2.0%), 수산물(-1.1%)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17.1%)이 급등한 탓이다.
이 밖에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2.3%, 2.0% 올랐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9% 올라 전달(0.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또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장바구니 물가 성격인 신선식품지수는 전달 대비 2.3%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9%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높은 것은 지난달에도 과일, 채소 가격이 고공행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선과실류와 신선채소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30.6%, 7.7% 상승했다. 반면 신선어개류는 2.3% 하락했다.
신선과실 품목별로는 배(106.8%), 사과(65.9%), 수박(28.1%)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신선채소인 양배추(52.7%), 당근(30.0%), 토마토(30.2%), 고구마(24.3%) 등의 물가도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자물가가 지난 3월을 정점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추가 충격이 없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2% 초중반대로 안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높아져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느끼는 생활물가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더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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