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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회 "고성과 야유 시립예술단 공청회 깊은 유감"

보도자료 통해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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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시립도서관 새만금드림홀에서 열린 ‘군산시립예술단 발전방안 모색 시민공청회’/사진=이환규 기자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이하 시의회)가 지난달 23일 시립도서관 새만금드림홀에서 열린 ‘군산시립예술단 발전방안 모색 시민공청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민공청회가 열린 지 보름 만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

시의회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 동안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립예술단의 근로시간 대비 과도한 대우 및 혜택, 비효율적인 운영, 유명무실한 정기평정 제도, 예술단원의 근태 불량 및 관리 부실 등을 지적하며 조속한 시정 및 개선을 수차례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술단의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돼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을 위한 예술단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공청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시민공청회가 열렸지만 시민 외에 일부 노조 관련 인사들과 예술단원들의 고성과 야유로 시작 전부터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며 “토론자가 위축돼 예술단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예술단의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듣지 못하는 촌극이 연출됐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또 “노조 측 등이 자신들의 이익과 입장을 대변하는 토론자에게는 함성과 갈채를, 또 반대자에게는 항의와 고성으로 일관하며 공청회를 사실상 방해했다”면서 “이는 단순하게 공청회를 망친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시민을 무시한 이기적인 행태로 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 함께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예술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립예술단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립예술단 운영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가 이번 입장문에서 상대측 비판 외에 구체적인 해법과 발전방향 등을 담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앞서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와 평화바람‧살맛나는 민생실현연대는 논평을 내고 “시립예술단의 운영 문제에 대한 방법이 없어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감정적인 문제가 더 깊어지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마저 사라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대화 및 협력은 물론 서로에 대한 신뢰 회복과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건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예술단 정원 초과 △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 △타 예술단보다 높은 임금 등을 내세워 시립예술단의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시립예술단은 문화·예술의 공공성을 무시한 처사이자 경제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예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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