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료계가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우려와 함께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17일 정부는 휴진을 계획 중인 의료기관의 경우 지난 13일까지 사전신고를 하도록 했다. 전북에서는 1242개소(병원 18개소·의료기관 1224개소) 가운데 42개소(3.5%)가 휴진을 신고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치이나, 당일 추가 휴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이날 강영석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당일 문을 여는 병원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안내하고, 응급·중증 환자 대응을 위해 비상대응반과 소방본부가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응급·중증 환자 대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중증 환자들에 대한 대응 문제와 함께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남아있는 의료인들의 피로 누적과 좌절감 등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며 "서울 지역 대학병원들의 강경 입장과 지역 대학병원들의 동조 가능성 등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어 염려된다"고 말했다.
도는 의사 집단휴진에 대비해 도 및 시군에 86개 대응반, 388명의 전담관을 배치했다. 전담관 1인당 관내 5개 의료기관을 담당해 중점 관리하고, 휴진 시 현장 확인 및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 등 시군 보건의료기관에서는 연장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같은 날 김관영 지사는 간부회의를 통해 "전북에서도 일부 병·의원이 집단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상황반을 가동해 병의원과 상시 소통하면서 도민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119와 보건복지부콜센터(129), 시군 보건소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스마트 폰 앱(응급의료정보제공)과 응급의료포털, 도 및 보건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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