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이 다시 내부 공무원 중에서 군수 비서실장을 뽑는다.
군수 비서실장은 직급상 간부급이 아닌 6급 하위 직위지만 군수를 측근에서 보필하는 자리여서 내외 영향력이 큰 자리다. 군수 가까운 거리에서 군수 일정관리를 챙기고 조직 내외부와 소통, 정보 전달, 기밀 관리 등을 맡기 때문에 보통 군수가 신뢰하는 인사가 앉기 마련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취임 후 두 차례에 걸쳐 비서실장을 내부에서 발탁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도는 상황에서 정무적 역할론이 대두되면서 한때 외부 공모로 비서실장을 발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으나 결국 다시 내부 공무원 쪽으로 선회했다.
유 군수가 계속 내부 공무원을 비서실장으로 임용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유 군수가 업무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어서 비서실장의 영향력 확대를 꺼리지 않느냐고 보는 시각이 많다. 외부 인사가 비서실장에 임명되더라도 그 행동반경이 좁을 수밖에 없어 군수와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내부 공무원이 비서실장을 맡으면 조직 내 부서간 원활한 협력을 꾀하는 데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군수 보필에 방점이 있어 군수와 다른 의견을 전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새로 뽑히는 완주군수 3기 비서실장이 이런 한계를 딛고 군정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