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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출신 이강백 작품 재해석⋯전주시립예술단 연합공연 ‘심청’

극단·합창단·교향악단·국악단 등 연합, 5~6일 한국소리문회전당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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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포스터/사진=전주시립예술단 제공

전주시립예술단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연합공연 ‘심청’이 오는 5일과 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전주시립예술단은 매년 극단·합창단·교향악단·국악단이 연합해 합동 공연을 제작해 선보이며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국내 공연예술문화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될 ‘심청’은 등단한 지 50년이 넘은 현대희곡의 거장 이강백 작가의 작품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심청의 이야기를 넘어 심청을 인당수로 인도한 선주(船主)의 입장에서 재해석 한 작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에는 심청이와 같이 인당수에 바쳐질 제물로 팔린 ‘간난’을 등장시키며, 선주와 간난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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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자료사진/사진=전주시립예술단 제공

전북 출신이자 대한민국의 대표 희곡작가인 이강백 작가는 "선주는 나 자신을 반영한 인물이다“며 ”선주가 인당수에 냉혹하게 많은 제물을 바쳤듯이, 작품의 많은 등장인물들을 무대 위에 희생제물로 바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작가인 나도 선주와 같은 처지다. 자신의 죽음을 인식하고서야 타인의 죽음을 깨닫는다“며 “전주를 떠난 지 오랜 세월이 지나 잊었다고 여겼는데, 오히려 나이 든 지금 전주의 빛, 색깔, 맛, 향기가 뚜렷해져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강렬한 욕구를 갖게 한다.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작품을 통해 고향으로 향하는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4개의 단 중 극단이 먼저 나서 선보일 공연은 전주시립국악단과 교향악단, 합창단의 수려하고 경쾌한 리듬과 함께 ‘심청’의 죽음을 다루면서도 무겁거나 어둡지 않은 전주시립 극단 특유의 연극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이수인(전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겸 상임연출) 씨는 “생의 마지막 사흘을 대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우리의 남은 삶과 죽음을 짧지만 아름답게 빛날 수 있게 하는 마음의 불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전주시립예술단의 모든 단원이 합을 맞춘 공연인 만큼 많은 분이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합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S석 1만 5000원이다. 예매는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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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공연 #극단 #전주시립예술단 #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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