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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청신호’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서 지정 추진 결정
국가유산청, 향후 지정 예고 및 심의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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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에서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추진하기로 했다./사진=이환규 기자

주민들이 떠난 군산 하제마을을 홀로 지키고 있는 ‘하제마을 팽나무’의 천연기념물(자연유산)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제마을 팽나무의 가치가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에서 인정받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2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4년도 자연유산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검토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지정)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하제마을 팽나무에 대한 지정 예고와 함께 향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하제마을 팽나무가 공식적으로 국가유산청의 검토사항 안건으로 다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제안 사유로 “기존 지정된 다른 지역 팽나무와 비교해도 그 규모나 모양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될 뿐 아니라  섬이었던 마을의 역사와 유래,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상징적 자연물로서 자연유산의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원들도 우리나라 팽나무 중에서 수령이 가장 많은 편에 해당되는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선 지난해 2월 시는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 잠재재원으로 신청한 바 있다. 이는 하제마을 팽나무가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긴하나 그 가치와 역사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는 만큼 천연기념물로 지정, 자연유산으로 지속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직 여러 절차와 관문이 남아 있지만 일단 7부 능선을 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하제마을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지정여부는 빠르면 9월 또는 10월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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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된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사진 제공= 평화바람.

하제마을은 국방부의 군산 미군기지 탄약고 안전거리 확보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모두 떠난 상태로 팽나무만 홀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이곳 팽나무는 수령 600년에 달하는 도내 최고령 거목으로 높이 20m, 흉고둘레 7.5m, 수관폭 18.2m(동서), 22.7m(남북)로 지제부약 2m 부위에서 크게 2줄기로 분지된 아름다운 수형의 나무이다.

전국적으로도 수령 600년 팽나무는 16그루에 불과하고, 도내에서는 유일하다.

실제 2022년 한국임업진흥원에서 수령감정을 위해 시료를 채취한 결과 537±50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에 하제마을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경우 군산에는 말도습곡구조와 산북동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산지 등 세 번째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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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제마을 #팽나무 #천연기념물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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