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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운영 ‘비상’...시외버스 운송자 5년 새 28% 감소

도내 시외버스 운송기사 매년 감소 폭 커
전국 버스업체 인력난, 뺏고 뺏기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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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터미널/ 전북일보 자료 사진

시외버스 운수종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전국의 버스회사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어, 인력이 필요한 회사들 사이에는 뺏고 뺏기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버스 운수종사자들의 수도권 이직이 빈번한 상황이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시외버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5개 업체의 운수종사자는 지난 2019년 622명에서 2024년 8월 기준 448명으로 2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A업체 140명, B업체 134명, C업체 88명, D업체 50명, E업체 36명으로 조사됐다.

인력 감소는 코로나19 시기 대중교통 이용률이 저하되면서 본격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전북지역 시외버스 운수종사자는 531명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91명의 운수종사자가 버스업체를 떠났다. 이후 매년 10% 가량의 운수종사자가 버스업체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 같은 인력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전국의 버스업체가 운수종사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여와 대우가 좋은 수도권 버스업체로 기사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노선을 늘리고 싶어도 기사를 구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며 “수도권에서 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많은 기사들이 수도권 업체로 이직을 했다. 신규 모집을 하려고 해도 더 많은 월급과 복지가 좋은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어 추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했다.

더욱이 도내 시외버스 업체들은 경영난을 호소한다.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내 버스업체들의 최근 4년간 누적 적자액은 200억 9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시외버스업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연간 약 19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적자 폭을 갚지 못하고 현상 유지만을 하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꼴이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이 사라질까 불안에 떤다.

부안에 거주하는 박영미(73·여) 씨는 “암 수술을 한 이후로 한 달에 한 번씩 버스를 타고 전주에 있는 병원을 간다”며 “지금도 버스 노선이 많이 줄어들어 불편함이 큰데 지금보다 더 노선이 줄어든다면 집에 차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너무 불편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외버스 노선을 늘리고 싶어도 운수종사자 자체가 없다”며 “운수 종사자가 없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버스기사님들이 먼 거리를 오가는 것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 현재 노선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해도 운수종사자가 없어서 증설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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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시외버스 #운수종사자 #버스기사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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