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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사고날라"…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방통행로 '역주행' 몸살

편의·표시 미확인 문제 등으로 역주행 '비일비재'
전문가 "안전표지와 동시에 도로 구조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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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방통행로에서 한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다. 김문경 기자

전주시 완산구 서부신시가지 일대에 설치된 일방통행로가 역주행 차량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서부신시가지의 한 일방통행로에서는 자연스럽게 일방통행로에 진입해 역주행하는 차량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진입한 이후에 일방통행로라는 것을 알아차린 듯 방향을 돌려 빠져나오는 차량도 있었다. 이날 불법 주정차 차량과 역주행하는 차량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일방통행로에 진입했던 차량이 한참 동안 기다려 겨우 도로를 빠져나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방통행로 역주행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이모 씨(20대)는 “역주행 차량에 주정차 차량까지 겹치면 차가 지나가기도 힘들다”며 “일방통행로를 빠져나갈 때 갑자기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인해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일방통행로 역주행 경험이 있다는 A씨는 “주차장이나 건물로 가려고 할 때 일방통행을 지키면 한참을 빙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시간 여유가 없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방통행로 관련 표지판과 노면 표시가 확인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날 만난 B씨는 “노면 표시가 좀 지워진 곳도 있고, 곳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있어 노면 표시나 표지판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또 도로가 좁고 주정차 차량 때문에 실수로 들어갔을 때 빠져나오기도 힘들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러한 지적에 경찰은 일방통행 관련 노후 표지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일방통행로 초입에 표지판이나 노면 표시를 강화하는 것이 맞다”며 “시설 관련 미흡한 부분이나 노후화한 부분이 있다면 일선서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표지판이나 도로 노면 표시를 가리는 불법주청차 차량에 대한 단속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일방통행 관련 표지판 정비와 동시에 일방통행로 진입 금지 구간의 기하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운전자가 고의로 역주행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실수로 역주행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가장 기본적인 조치는 일방통행 관련 안전표지지만 그것만으로는 역주행을 방지하기는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주행 방지를 위해서는 일방통행로 진입 금지 구간의 각도를 둔각이 아닌 예각으로 만드는 도로 기하 구조의 변경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예각으로 급한 모서리를 만들어 놓으면 자연스러운 도로 진입이 어려워지고, 운전자가 진입해도 되는 도로인지 의심하게 만들어 실수로 일방통행로에 진입하는 것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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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로 #역주행 #노면표시 #도로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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