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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시민들과 함께 쓰는 역사…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평화동 옛 익옥수리조합 새로 단장
시민 기증 기록물 9000여 점 활용 다양한 전시·교육·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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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익산 평화동에서 열린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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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23일 익산시민역사기록관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제공=익산시

익산 평화동 옛 익옥수리조합이 익산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기록관으로 재탄생했다.

23일 익산시는 시민들의 일상이 담긴 기록을 한데 모아 추억과 기억을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인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기록관(평동로1길 28-4)은 시민들이 기증한 9000여 점의 기록물을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 등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기록문화공간으로, 정헌율 시장과 시·도의원, 민간기록관리위원회 위원, 기록물 기증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준공식에 참석해 재탄생을 축하했다.

시는 총사업비 약 11억 원을 투입해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옛 익옥수리조합을 새롭게 단장하고 기록관을 조성했다.

기록관은 지상 2층 연면적 484.3㎡ 규모로, 기존 사무동과 창고동을 활용해 익산의 변천사와 시민 생활사 등 도시와 구성원의 정체성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주제들로 꾸며졌다.

1층은 상설전시실과 보이는 기록 수장고, 익옥수리조합 금고, 기증자 명예의 전당 등으로 구성돼, 기록을 통해 삶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고 일제에 의한 근대 농업의 슬픈 역사와 기록관 조성 과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2층에는 교육 기록물을 주제로 하는 기획 전시실과 교육·체험 공간, 기록 작업실이 들어섰다. 시민 기증 자료 중 교육 관련 기록이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전시를 통해 교육도시 익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3층 지붕층은 목조 트러스 기법이 적용된 맨사드형 지붕의 원형이 보존돼 있어 1930년대 건축물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지붕층은 윤동주의 생애를 그린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창고동에는 내부에 설치된 사진 기계로 찍은 사진을 큰 화면으로 전송해 몰입감 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기록 실감 창고와 기록 우체국 등이 조성됐다.

시는 기록관이 기록물 기증부터 명칭 확정까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이 주도해 만드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익산근대역사관과 익산항일독립운동기념관, 솜리문화금고, 인화동 근대역사문화공간 등과 연계를 통해 익산 근현대사 관광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록관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시 행정지원과(063-859-5723, 4620~4622)로 문의하거나 누리집(archives.iksan.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준공은 개인의 기록이 익산을 상징하는 기록유산으로 재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기록물 기증부터 건립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신 모든 익산시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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