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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슈+] '야구 명가' 전주고 야구부 선수 하루는

아침 7시 기상, 매일 9시간 맹훈련⋯ "힘들어도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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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전주고등학교 야구장에서 내년 시즌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고등학교가 '야구 명가'로 불린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전주고 야구부 선수의 훈련 양은 어마어마했다. 이미 신인 드래프트 지명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제 실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도록 했던 어디에서 느낄 수 없는 훈련 양 또한 추억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훈련이었다. 그래도 야구가 즐겁다고 말하는 천진난만한 고등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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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하루 일과 재구성. 박현우 기자

몸이 힘들만도 하지만 넘치는 체력을 증명하듯 주 5일 오후 9시 30분까지 하던 훈련을 감독·코치진과 협상해 주 4일 오후 11시까지 몰기도 했다. 차라리 몰아서 훈련하고 하루라도 더 쉬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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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선수. 조현욱 기자

올해 세 번의 금자탑을 올린 전주고 야구부 선수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현재 주장인 열여덟 김유빈 선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일과를 들어봤다.

전주고 야구부는 전주에서 사는 선수를 제외하고는 합숙을 하고 있다. 오전 7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는다. 오전 8시 30분부터 점심 먹기 전까지는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수업을 듣는다. 전주고의 경우 야구·농구반 체육 특기반 수업이 따로 개설돼 있어 같은 종목끼리 한 반을 꾸려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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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전주고등학교 야구장에서 내년 시즌을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오전 수업만 듣고 오후 12시 20분에 점심을 먹는다. 본격적인 훈련은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보통 훈련 시작 전에 일찍이 모여 훈련을 준비하고 각자 연습하며 시간을 보낸다. 저녁 먹기 전까지는 보통 기초 체력, 웨이트 트레이닝, 수비 위주로 훈련한다.

오후 6시 30분 저녁을 먹고 7시 30분까지 쉬는 시간을 갖고 야간 훈련에 돌입한다. 야간 훈련은 타자 위주로 하고 투수는 개인 훈련을 한다. 각자 연습하고 컨디션 조절 등 약점 보완과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시간을 보낸다.

오후 11시 훈련이 끝나면 합숙소에 들어가서 샤워를 한다. 오후 11시 30분이면 잠에 든다. 또 다시 아침 7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같은 패턴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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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야구부 인생네컷 사진. 김유빈 선수 제공

매일 훈련만 하는 것은 아니다. 틈틈이 외출·휴일이 주어지면 무엇을 하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은 여느 고등학생과 다르지 않았다. 전주고와 가까운 객사에 나가서 고기 먹고 인생네컷 찍고 볼링 치고 노래방에 간다. 잠시나마 고교 야구 선수에서 열일곱, 열여덟 소년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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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에 놀러간 전주고 야구부 선수들. 김유빈 선수 제공

가끔 긴 휴일이 생기면 야구부 선수들과 같이 바닷가에 가서 바람 쐬고 오기도 한다. 훈련 내내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쉴 때면 더 밝은 웃음이 나온다. 야구장 그라운드 위에 서면 어엿한 야구선수 같지만 평소에는 마냥 밝은 소년들이다. 

김유빈 선수는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때가 있다. 바로 야간 훈련까지 다 끝나고 다 씻고 침대에 누웠을 때다. 시즌 때도 종종 야구부 친구들이랑 같이 외출 나가기도 한다. 쉴 때는 그냥 일반 고등학생처럼 지낸다"면서 "나중에는 같이 제주도에 가고 싶다. 짧게 가는 거 말고 길게 같이 가고 싶다. 지금은 상황이 어려워 아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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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전주고등학교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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