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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전북, 스포츠 이벤트 전국·국제화 기회

정치 혼란, 대형사업과 핵심 현안 멈춰
봄철 앞두고 세계적으로 스포츠 대회 준비 봇물
장수트레일레이스, 군산새만금마라톤 등 자력으로 전국구 인기 대회로 자리매김
올림픽 개최지로서 전주 마라톤 등 정례화 서울에서 가질 수 없는 강점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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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인 엘리트 라벨 대회로 열린 2024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사진=군산시 

대통령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전국·국제적 규모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북지역이 최근 스포츠팀의 전지훈련은 물론 마라톤, 태권도 대회, 산악레이스 대회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최대한 살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행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점에서 풀리지 않는 국책사업과 균형발전 사업, 핵심 법안에 집착하기보단 가능성 있는 스포츠 분야에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답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제언도 잇따르고 있다.

14일 체육계에 따르면 전북은 2036 전주올림픽 개최에 도전하는 도시로서 마라톤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활성화와 생활체육 전반의 인프라를 갖출 기회를 맞았다.

이를 증명하는 것은 전북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회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거나 국제적인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다만 전북 자치단체나 체육 단체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 디자인에 익숙하지 않고, 20~40대 젊은 세대들을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부재한 것은 숙제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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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대회로 자리매김한 장수트레일레이스. 사진=장수트레일레이스 홈페이지 

올해 4월 5회째를 맞는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산악 레포츠 마니아들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12월 추가접수까지 참가자 신청이 마감됐다. 지금은 추가접수도 불가능하고, 대기자 명단 등록을 받고 있다. 대회 참가비는 통상적으로 20km 9만 원에서 70km 20만 원까지 10만 원대를 훌쩍 넘기고 있음에도 완판됐다. 대회가 4월 4일에서 6일까지 이틀간 열리기에 숙박과 주변지역 관광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전망이다.

같은 달 6일 개최되는 군산새만금마라톤 대회는 세계육상연맹(WA) 공인 라벨 대회다. 2025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는 아직까지 전북 유일 국비 공모사업으로 그 위상이 높아진 상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을 이 대회는 국제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데, 엘리트는 물론 마스터스 부문에 참가하는 동호인들까지 1만 여명이 군산과 새만금을 찾는다.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대회는 2012년부터 국제공인 코스로 인정받았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국제공인 라벨 대회는 군산새만금과 함께 3월 서울마라톤(플래티넘)과 2월 대구마라톤(골드)까지 3개 대회가 유일하다.

체육계와 행정 일각에서 전주 마라톤 등을 정례화해 교통 문제 등 서울에서 가질 수 없는 강점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전북이 가진 가능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등은 제대로 준비된 스포츠 이벤트는 △관광객 유입 및 소비 증가 △도시브랜드 이미지 강화 △지역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이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체육계 관계자는 “당장의 이익이 아닌 장기적 경제 효과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대회 기획 능력이 우선된다”며 “전북의 경우 마케팅 창구인 인스타그램 등을 잘 활용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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