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돌봄봉사단 설립 취지, 전주시 재봉틀사업과 부합"
와상 어르신 가정 환자·보호자에 상처 소독 방법 등 교육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전북간호사회 차원의 봉사 단체를 결성했습니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답답한 속을 풀어주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
2023년 말 전북간호사회 소속 간호사들은 이 같은 뜻을 품고 간호돌봄봉사단을 구성했다. 1991년부터 간호사로 일한 정진영(55) 전북간호사회 사무처장도 그 구성원 중 한 명이다.
전북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지난해 전주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전주시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주로 경로당을 돌며 복약 안내 등 올바른 건강 관리법을 안내하는 역할이었다.
정 사무처장은 "고령화로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 다제약물 복용 어르신들이 늘고 있다. 약물 중복, 과다 복용에 따른 부작용도 그만큼 많다"며 "간호돌봄봉사단은 약물 오남용을 살펴보고 올바른 약물 복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약 상자 정리, 약 달력 안내 등을 도왔다"고 말했다.
이후 전북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접하게 됐다. 봉사 단체 설립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이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 '찾아가는 간호교육 재능봉사'는 와상 어르신 가정을 대상으로 환자, 보호자에게 욕창 등 상처 소독과 드레싱 방법, 산소호흡기 등 의료용품 활용 방법 등을 교육하는 내용이다. 원광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전북간호사회 소속 간호사 19명이 재능봉사자로 참여한다.
정 사무처장이 처음 찾은 대상자는 직장암 수술 후 장루주머니를 착용한 와상 어르신이었다.
정 사무처장은 "어르신들이 짧은 진료 시간에 대한 답답함을 가지고 계신다. 자신의 병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우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상처 관리법, 건강 관리법 등을 상담해 드리니 만족해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를 받은 어르신은 역시 "동일 질환으로 병원을 자주 다니지만 병원에서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상세하게 물어보기 어려웠는데, 간호사들이 찾아와 상담해 주니 마음 편히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정 사무처장은 전주시 재봉틀사업이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해당 사업 지원을 받았던 분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며 "일회성 지원이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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