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서 관련 공청회
지정기간 만료 도래됨에 따라 1년 6개월 연장
참석한 어민들 강한 불만⋯“해양생태계 파괴”
서해 EEZ(배타적 경제수역) 골재채취 기간이 당초보다 1년 6개월 연장되고 골채 채취량도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해 EEZ 골재채취단지 지정변경 해역이용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가 11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는 해당기관 관계자 및 지역 어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청회는 서해 EEZ 골재채취단지의 지정기간 만료가 도래됨에 따라 그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EEZ는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수역이다.
바닷모래는 지난 2008년부터 서해와 남해 EEZ의 골재채취를 통해 공급해오다 서해 EEZ는 2018년 12월에, 남해 EEZ는 2020년 8월에 골재채취 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국토부는 바닷모래 공급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주민 및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2020년 8월 군산시 어청도 서쪽 26㎞ 부근 서해 EEZ 해역을 신규 골재채취단지로 지정했다.
서해 EEZ 골재채취단지의 경우 2020년 9월부터 오는 9월까지 5년 동안 총 2512만㎥의 바닷모래 채취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변경되는 내용은 서해 EEZ 골재채취 기간이 2027년 2월까지로 연장(기존보다 18개월)되는 것으로, 면적은 9.58㎢, 채취 계획량은 총 3262만㎥로 750만㎥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향후 해양환경공단은 관계기관 검토의견 및 주민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한 평가서 본안을 작성해 국토부에 제출하고, 이후 국토부는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의‧검토해 제7차 골재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다만 지역 어업인들은 여전히 서해 EEZ 골재채취단지 기간 연장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이번 공청회에서도 상당수 어민들이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품고 공청회 진행 도중 행사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도 빚어졌다.
한 어업인은 “서해 EEZ에서의 바닷모래 채취는 어족자원 서식과 산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더 이상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바닷모래 채취 연장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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