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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뿔난 군산시민들 "새만금신항은 엄연히 제2의 군산항"

22일 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을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 열려
5000명의 시민들 "전북자치도,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공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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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가 주최한 ‘군산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을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가 22일 롯데마트 사거리 일대서 5000명(경찰 추산 4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이환규 기자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은 원포트로 반드시 운영돼야 한다.”

찬바람이 매섭게 불던 22일 오후 롯데마트 사거리 일대.

평소 주변 상가 등을 이용하는 쇼핑객 대신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는 수천명의 군산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도로 곳곳에는 “군산땅 군산바다 군산시민이 지키자”, “새만금신항은 군산항, 억지주장 포기하라”, “군산시민들이 지켜본다, 자문위원 결과 공개하라”라는 비장한 각오가 담긴 플래카드들도 걸려 있었다.

이곳에 만난 한 남성은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권은 김제로 넘어갔지만 새만금신항만큼은 절대 빼앗길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가 주최한 ‘군산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을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가 이날 롯데마트 사거리 일대서 5000명(경찰 추산 4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강임준 군산시장과 신영대 국회의원, 문승우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김우민 시의회 의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제시가 새만금신항을 신규항만으로 지정하는 투포트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의 회의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항의 표시로 추진됐다.

현재 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원회’의 회의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지역사회의 요구에 침묵을 지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김제시의 경우 별도 관할권을 설정하기 위해 새만금 신항을 독립적인 신규항만으로 지정하는 투포트 방식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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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새만금신항 무역항 지정을 위한 범시민 궐기대회서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장, 송미숙 의원, 우종삼 의원, 이래범 새만금지킴이범시민위원장, 이건주 군산시어촌계협의회장, 이희풍 군산시이통장협의회장 등이 삭발식을 진행했다./사진=이환규 기자

이에 대해 시민 박모 씨(46)는 “새만금신항은 군산항의 수심 부족 문제와 선박의 대형화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제2의 군산항”이라며 "이 같은 김제시 입장은 말도 안된다"고 비난했다.

심명수 군산시어촌계협의회장은 “자문위원회의 논의 과정과 결론은 새만금 신항 운영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며 “김관영 도지사는 공언한대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새만금 신항 무역항 지정 자문위 결과 대부분이 ‘당연히 군산새만금신항은 군산항이다’ 이렇게 결론이 나왔다고 하는데, (전북자치도가) 해수부에 아무 말도 없이 무역항으로 지정해 달라고 보냈다”며  “해양수산부의 최종 결정이 임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라도 전북자치도가 자문위원회의 회의결과를 공개, 투명한 행정으로 도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집회에서는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장, 송미숙 의원, 우종삼 의원, 이래범 새만금지킴이범시민위원장, 이건주 군산시어촌계협의회장, 이희풍 군산시이통장협의회장이 삭발식을 강행하며 전북자치도의 자문위원회 결과 공개 및 새만금신항만 관할권 사수 의지를 강하게 표출했다.

이 자리서 김우민 의장은 성명서를 내며 “김제시는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현실성 없는 새만금신항의 독립항만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새만금신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발전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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