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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임기 마치는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전 직원 열심히 했다"

2022년 제5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취임 
약 2년 4개월 간 한지, 한식, 한복 등 전통문화 활성화 노력
"전주는 전통문화를 근간으로 이뤄진 도시라는 점 잊지 않길"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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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열심히 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59) 원장에겐 이 무미건조해 보이는 문장이 원장으로서의 시간을 대변한다. 진짜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도록 만든 끈은 직원들이었다. 야근과 주말 업무가 잦은 전당의 특성상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공예품전시관 대관 업무나 한복놀이팀 체험 행사는 대개 토요일에 열려 주말 근무가 필수적이다. 그런 직원들을 생각하면 전당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2022년 10월, 제5대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으로 취임한 김도영 원장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된다. 2년 4개월간 전주를 전통문화산업의 생산기지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 김 원장을 17일 전당 원장실에서 만났다.

원장은 “문화예술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신명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전당이 설립되고 끊임없이 제기됐던 '역할론'에 대한 분명한 답을 내놓기 위해서 구성원들과 똘똘 뭉쳐 전통문화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취임 당시) 전당에 발전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는 궁핍한 마음을 저와 모든 구성원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명 의식과 목적의식을 분명히 세우면, 짧은 기간에도 가시적인 변화들이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도영 원장은 국회 문턱에서 번번이 무산됐던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통과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K-문화, 한류에 대한 필요성을 대중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21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을 찾아가 법안의 필요성을 적극 알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모법이 있어야 시행령이 생기고, 지자체 조례가 제정돼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며 “법안 통과가 전통문화 활성화의 첫 번째 단추였다”고 했다. 

원장은 직원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조언은 물론, 함께 일하는 리더가 되고 싶었다.  그가 토요일 출근을 실천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지와 한복, 한식, 전통놀이, 수공예 등의 대중화‧세계화 실현을 위해서는 조직의 유기적 업무 수행과 단합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직원들의 역량 결집에 집중했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원장은 “업무 담당자와 직접 소통했다"며 "막내 직원들도 궁금증이나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스스럼없이 전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족한 원장을 믿고 싫은 소리도 달게 듣고, 바꾸려고 노력해 준 전당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부터 예원예술대학교 양주 캠퍼스 교수로 복직하는 김도영 원장은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했다.

비록 전주문화재단에 한국전통문화전당이 흡수 통합되면서 조직은 사라지겠지만, 전주가 전통문화 도시임은 잊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김 원장은 "다시 교수로 복직하지만, 계속해서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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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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