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왕궁 정착농원 자연환경 복원사업’ 본격 추진
‘함라 장점마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내년 준공 목표로 박차
익산시가 과거 환경오염으로 고통을 받았던 지역의 생태복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서 배움을 얻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아픔을 딛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5일 시 녹색도시환경국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왕궁 정착농원 자연환경 복원사업과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두 곳은 모두 환경오염이라는 상처를 갖고 있다. 왕궁면은 오래도록 이어진 집단 축산업으로 인해 심각한 환경훼손을 겪었고, 함라면은 비료공장의 불법행위로 인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시는 훼손된 환경을 회복하면서도, 실수를 잊지 않고 기억해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입체적인 생태복원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왕궁 정착농원은 2010년 범부처 합동으로 시작한 축사 매입 사업이 13년 만인 2023년 완료되면서 복원사업의 첫발을 뗐다.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왕궁면 일원 180만㎡에 국비 190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4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 생태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등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기존의 소규모 복원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산림·습지·호수·농지에 이르는 연속 복합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에는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공간을 만드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근 1단계로 ‘기억의숲’과 ‘빗물습지’ 착공이 이뤄졌으며, 시는 내년까지 함라면 일원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고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치유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장점지와 논습지, 억새숲, 탄소저감숲, 함라산 숲 복원지, 잔디 광장, 구룡지 놀이터 등이 포함된다.
김형훈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왕궁 자연환경 복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과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의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환경오염의 아픔을 생태복원이라는 희망으로 바꿔 자연과 사람이 함께 치유되는 생태 으뜸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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