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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정강선 콜라보 ‘냉철한 분석’ 서울장벽 허물었다

후보 도시 선정 투표 일주일전 종목단체 중 21곳 전북에 우호 분석
아직 정하지 못한 △표는 11곳, 확실하게 전북이 아닌곳은 6곳 판단
투표 결과 이같은 분석 대체로 적중. 이젠 세계무대 향한 전략 짜야

2036 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에서 ‘김관영·정강선 콜라보’의 호흡이 철의장막이라 불리던 서울의 장벽을 무너트렸다.

‘김관영·정강선 콜라보’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 투표(2월 28일)를 일주일 앞둔 21일 투표권이 있는 종목단체(38곳, 회장 및 부회장 등 모두 76명) 가운데 전북에 우호적인 종목은 21곳,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곳 11곳, 전북에 부정적인 곳을 6곳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은 투표 결과 거의 맞아 떨어졌다. 투표에 참여한 61명 중 49명이 전북을 압도적으로 선택했고, 서울 11표, 기권 1표 순이었다.

전북도정과 전북체육계의 호흡이 국내 최강 매머드 도시인 서울을 상대로 이기는 결과물로 도출된 것이다.

당초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행정과정의 예산 배정 및 실업팀 창단 등의 문제에서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벌이는 등 그리 가까운 사이는 아니였다는 평가로 서로간 협치가 이뤄질지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우로 이번 올림픽 후보도시 유치 과정에서 이들의 호흡은 가히 환상적으로 ‘김·정 콜라보’의 탄생을 알렸다. 

올림픽 전북 유치를 위해 김 지사와 정 회장은 30일 넘도록 서울과 경상도, 충청도, 강원 등에 체류하다시피하며, 전북 올림픽 유치의 당위성을 설파해왔다. ‘표심 구애’를 위해 전국 곳곳을 돌아야하는 강행군으로 체력 소비또한 컸다. 이들은 전국을 수없이 오다니는 종횡무진 행보 속에서도 그날그날의 실적을 서로 교차로 확인했다. 종목단체 회장단들의 말 한마디와 표정에서 전북을 찍어줄 것인지 여부를 읽어낸 것으로 이들은 표 분석을 매일같이 갱신해 나갔다.

특히 2월17일 개최됐던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불거졌던 전북-서울 공동개최 권고안을 놓고 상당수 이사들의 불쾌감이 컸다고 한다. 이사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이사들이 전북-서울 공동개최 권고안에 찬성의 목소리를 높였고, 이사회 의장 또한 권고안 의결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기까지 했지만 체육회 사무처에서 이사회의 결정을 번복하고 ‘정족수 미달’로 공동개최 권고안이 무산됐다고 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이에 일부 이사들은 당장 문제를 제기하려 했지만 체육회 내부가 뒤숭숭해질 것을 우려, 28일 열릴 투표때까지 기다린 후 공동개최 권고안 무산을 발표한 사무처 직원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었다. 당시 전북은 마치 공동개최를 읍소하는 듯이 비쳐졌고, 이마저 무산돼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형국의 ‘의문의 1패’를 당해야 했다. 전북 올림픽 후보 도시 확정까지 있었던 많은 후일담들이 뒤늦게 세상밖으로 나오고 있다.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 투표 일자가 가까워지자 표심의 불안감을 느낀 서울측은 내부적으로 다시 공동개최 혹은 전북 종목 분산개최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전북 체육계 한 원로는 “김관영 지사와 정강선 회장의 하나된 마음이 서울을 이기는 ‘전북의 기적’으로 표출된만큼 이젠 국내 예선전을 마쳤으니 세계무대의 결승전을 치르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울 때”라며 “이들 둘의 호흡이라면 세계속의 대한민국 전북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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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자료사진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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