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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탓인가'⋯군산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 장기화 조짐

최근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대규모 투자 등 부담으로 작용한 듯⋯시, 올해 재공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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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도 예술섬 구상도/사진제공=군산시

군산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 사업을 하겠다는 민간사업자가 선뜻 나타나지 않아서다.

6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관리도 예술섬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지만 참가 의향을 밝힌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이 사업을 제안한 업체도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은 고군산군도내 예술특화형 명품 해상 관광단지를 조성해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체류형 관광거점을 육성하고자 추진됐다.

이 사업은 관리도 121만㎡ 일원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 예술을 테마로 한 시설 및 관광 인프라 등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호텔·리조트 △미술관·전시관 △케이블카·해양레저시설 △예술작품 전시공간 △산책로 △스카이워크 △전망대 등을 조성하는 구상안도 포함됐다.

그 동안 시는 관련 용역과 함께 사업대상지의 약 74%를 소유하고 있는 군산시수협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진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왔다.

이번 공모의 방향은 예술을 테마로 하는 예술섬 특화방안을 기본원칙으로 하되 △ 3000억 원 이상 사업계획 및 사업성 제시(군산시 제공 기본 컨셉을 참고하되 사업계획은 자율) △건실한 업체 참여를 위해 재무능력 요건 제시 △사업 및 인센티브 사업의 인허가 타당성 제시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다만 기대와 달리 첫 공모에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면서 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자가 요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경기불황 속에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시는 올해에도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를 또 다시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민간 사업자를 만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군산 비응항 군부대 부지’의 절차를 밟지 않도록 보다 철저하고 실질적인 투자 유치방안도 요구된다.

비응항 군부대 부지의 경우 지난 2010년 사우디 S&C와의 투자 실패 이후 5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냈지만 번번이 실패하면서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이 지역 관광 및 섬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건설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어려움은 있지만, 이 사업이 원활한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리도는 면적 약 1.2㎢에 해안선 길이 7.3㎞, 군산 육지부에서 약 24㎞ 떨어져 있다. 인근 장자도까지는 2017년 개통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를 이용해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장자도에서 배로 5분이면 도착하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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