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병해충 감염목 등 50그루 불가피 제거⋯사업 과정서 전문가·주민 의견 반영”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2일 “무분별한 벌목으로 경관을 훼손하고 있는 전주덕진공원 열린광장 조성사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는 해당 사업과 관련해 조망권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나무 200여 그루 중 150그루를 옮겨 심고, 50그루를 잘라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원의 조망은 이용하는 사람이 우선이고, 건너편에서 볼 때 멋진 숲 경관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외려 덕진공원 전체 경관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덕진공원의 생태적·경관적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관광적인 요소만 중심에 둔 열린광장 조성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도시공원 내 사유지 매입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사업 현장 여건상 상수관로 및 전기시설 매설물과 뿌리가 얽혀 있어 온전히 옮길 수 없는 수목과 병해충 감염목, 수형불량 등 50그루는 불가피하게 제거했고, 기존 수목의 최대한 보전을 위해 150그루는 열린광장 조성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 및 환경단체 간담회, 지역주민 소통과 협력 강화를 통해 사업추진 과정에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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