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로 방문객 불편⋯안전 문제까지 대두
김윤철 시의원 “긴급예산 투입해 시설 보수를”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난 전주동물원의 방문객 편의를 위한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윤철(중앙동·노송동·풍남동·인후3동) 전주시의원은 12일 제41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주동물원의 편의시설이 개선되지 않아 많은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1978년에 개원해 전주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전주동물원은 그동안 동물복지를 고려한 사육시설로 개선해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나면서 지난해에만 75만여 명이 방문했다”며 “그러나 전주동물원 내 동물복지 환경 개선과 달리,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은 뒷전으로 밀려나 많은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안전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 등에 따르면 전주동물원 내 가로등은 녹이 슬어 있고, 벤치는 팔걸이가 부서진 채 방치돼 있다. 또 일부 화장실은 동파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푸드코트는 천장 누수에 대한 보수를 하지 못해 운영자를 모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전주동물원의 부족한 예산도 질타했다.
그는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이 한창이던 2021년 전주동물원 예산은 약 81억 5000만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전주동물원의 예산은 약 18억 원으로 약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2013년과 2014년 예산(약 35억 원 안팎)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방문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벚꽃 철이 오기 전에 전주시가 긴급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우선적으로 벤치, 가로등, 펜스 등 방문객 안전과 직결되는 시설부터 즉각 보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푸드코트 정비를 통한 운영 재개와 사육장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 가능한 동물원 운영 예산 지원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올해 추경에 3억 9000만 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추경 반영이 이뤄지면 편의시설 정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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