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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경제위기의 해법, 지역 산품 애용에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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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공회의소 김정태 회장

불안정한 국제정세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그리고 탄핵사태 여파 등으로 유례없는 경기불황기를 보내면서 기업과 서민들의 삶의 무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버겁기만 하다.

지금과 같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일반적으로 중앙보다는 지방이 어렵고,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보다는 소상공인이 더 어렵다. 중소기업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고 서울과도 멀리 떨어져 있는 전북의 기업인들은 경기침체로 잠 못 이루는 날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중앙정부는 물론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지자체 그리고 많은 경제 유관기관이 발 벗고 나서서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얼어붙은 경제 상황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지원을 원하는 곳은 많은데 공급(지원금)은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 경제위기 속에 우리 지역 기업이 회복하고 비상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필자는 경제주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우선, 정치적 혼란에 따른 시계 제로 상황의 빠른 해결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 올해 목표로 정한 1.5%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속한 정국 안정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재도약과 회복은 장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기업 입장에서는 위기 타개를 위해 마른 수건도 짜서 쓴다는 심정으로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능력을 높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산업구조 혁신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위기라고 움츠리기보다 R&D를 늘려 내일을 준비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도민들도 지역 산품을 애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지역 산품 애용은 큰 힘을 발휘한다. 지역 산품을 애용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역 내의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소비부터 시작하여 지역 쌀, 맥주, 트럭 등 다양한 지역 제품을 애용하고 각종 공사용역에 지역 건설업체를 활용하면 지역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지역 제품을 구매하고 지역업체를 활용하면 지역 기업의 수익이 증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가 창출되게 된다. 또한 기업이 납부한 세금은 지역 사회의 기반 시설과 서비스 개선에 활용되어 지역 사회는 더욱 활기차고 발전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와 더불어 지역 내 소비진작을 도모하고 지역 산품 애용을 위해 지자체에서 발행되고 있는 지역사랑 상품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확대의 노력도 요구된다. 이는 상품권 사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사랑 상품권 도입 취지인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우리 기업들이 지역민에게 사랑받게 되면 지금의 경제위기를 당당히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기업은 더욱 많은 투자와 일자리 확충 등 지역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사회에 보답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지금의 위기가 새로운 성장을 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제주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제회복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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