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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그리고 새만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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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할리우드의 만능엔터테이너로 활동하는 벤 스틸러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가 있다.

한 잡지사의 사진 편집인으로 일하는 평범한 남성 월터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때때로 멋진 모험을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는 일하던 잡지사의 폐간이 결정되고 마지막 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진작가 숀 오코넬의 25번 사진이 누락된 사실을 알게 되며 사진을 찾기 위해 아이슬란드, 그린란드, 히말라야 등 전 세계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결국 마지막 사진을 회사에 가져다주는 임무를 완수한 후 퇴직한다.

월터가 퇴직 후 거리를 걷다 발견한 잡지의 마지막 호에 실린 25번 사진은 숀 오코넬이 16년간 본인의 사진을 현상하고 편집해 준 월터에 대한 애정과 잡지사의 이름인 ‘Life’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삶의 정수’를 담은 사진이었다.

영화는 월터가 마지막 사진을 찾는 과정을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고, 상상만 했던 일을 실제로 이뤄가며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한다면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2036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에 선정되었다. 처음 올림픽 개최에 뛰어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불가능할 것이라고들 했다. 경쟁상대인 서울은 우수한 인프라와 예산, 그리고 올림픽을 치른 경험이 있기에 전북이 국내 후보지로 선정될 것이라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김관영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북도의 공무원, 경제인, 체육인 등 많은 이들의 노력 덕분에 꿈을 현실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는 영화에서 월터가 그랬던 것처럼 전북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믿고 한마음으로 움직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물론 카타르, 인도 등 올림픽 개최를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국내 유치 후보지가 된 것처럼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도 우리의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최근 개최지 선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이다. 기존 시설 활용을 통한 비용 절감이 중요한데, 인근 지자체와 협력으로 기존의 경기장 및 기반 시설을 활용하는 전략은 전북의 국내 유치 후보지 선정에 큰 역할을 했으며 향후 최종 후보지 선정에서도 유리한 부분이다.

시설물 사후 활용도 중요하다. 올림픽 종료 후 철거하는 일회성 건축은 지양하고 시설 방치로 인한 비용 낭비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새만금은 올림픽 전북 유치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항만, 공항, 철도, 도로 등 SOC 시설은 완공되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기에 기반 시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새만금 호, 고군산군도, 방조제 등 자연환경 및 기존 시설을 활용한 수상 종목 유치는 물론 천혜의 마라톤 코스도 완비되어 있다.

또한 우리 公社가 준비 중인 스포츠 콤플렉스에 경기장 계획을 반영하고 수변도시에 공동주택을 건설, 선수촌 활용 후 분양·임대를 시행한다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만금은 IOC 위원들에게 친환경 올림픽을 어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태양광과 연계한 RE100 경기장과 선수촌, 편의시설은 탄소중립 올림픽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며 타국의 후보지와 차별화될 수 있는 요소이다. 

많은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가능성을 믿고 원팀으로 노력한다면 전북과 새만금의 상상은 다시 한번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경균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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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올림픽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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