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절대 우위 속 전북정치권 일사분란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까지 어대명 합승
정권교체 시 내각 중책 등 체급 상향에 관심
민주당 경선 빠르게 완료, 본 대선 캠프 경쟁 치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압도적인 독주체제가 공고해지는 가운데 전북정치권 내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여의도 정가와 지역정치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는 표면적으로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삼파전이 진행돼 각 후보 진영 간 국회의원의 지지가 분산됐다.
당시에도 이재명 대세론이 있었으나 이낙연 후보 측과 이재명 후보 측의 감정싸움이 치열했던 만큼 계파에 따른 견제 구도는 있었다.
전북의 경우 진안 출신으로 무진장 지역구에서 4선 이어서 서울 종로에서 두 번 당선된 전북 정치의 맹주였던 ‘정세균’ 후보 측에 가장 많은 전북 국회의원들이 지지를 선언하고 캠프에 합류했으나 정 후보가 중도에 하차하면서 대세론을 이어간 이재명 캠프로 대부분 흡수됐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경선 초기부터 전북정치권은 사실상 이재명 지지를 넘어 국회의원부터 단체장까지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후보로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전남지사가 있으나 이들은 당내 세력이 미약해 이번 경선에서 반전 돌풍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전북 정치인 중에 두 후보나 다른 제3의 후보와 따로 연을 맺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재명 체제에서 전북정치권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경선보다 본 선거에서 득표율에 얼마나 공을 세우느냐가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정권교체 시 장관 등 내각의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는 바람이 현실화 할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여의도 정가에선 특정 의원이나 단체장을 두고 민주당 내각이 출범 경우를 가정하는 하마평을 벌써부터 거론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전북에선 익산을 한병도 의원이 핵심 보직인 상황실장에 임명됐고, 최측근인 전주갑 김윤덕 사무총장의 경우 보좌진이 경선 후보 수행팀으로 갔다. 이밖에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의원 측에서도 보좌진이 후보 캠프 실무자로 합류했다.
전주을 이성윤, 전주병 정동영 의원 등도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밖에 문재인 정부에서 일했던 과거 친문계 전북 의원들 역시 상황실장인 한 의원을 비롯해 현재는 이재명 전 대표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 측에선 계파색을 지우는 탕평책이란 인상을 안겨줄 수 있기때문에 과거 친문계 의원들도 중용하려는 분위기가 읽힌다. 안호영 국회 환노위원장도 지난 총선 이후 당 대표 특보를 겸임하는 등 친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민주당은 바로 16일부터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한다.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권역별 순회 경선 온라인 투표는 총 4차례 실시된다. 1차 충청권은 16∼19일, 2차 영남권은 17∼20일, 3차 호남권은 17∼26일, 4차 수도권·강원·제주는 24∼27일 순으로 진행된다. 각 권역별 경선 마지막 날인 19일, 20일, 26일, 27일에는 후보자 합동 연설회를 개최하고, 해당 권역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일반 국민으로 구성되는 국민선거인단은 21일부터 27일까지 기간 중 이틀에 걸쳐 투표가 이뤄지며, 결선투표가 없을 시 27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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