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원사예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꽃을 피우기 위해
한평생을 몸 바친 정원사
제자들 앞에 서면 얼굴 빨개지던 꽃다운 스무 살부터
무지개빛 고운 꿈 엮어 오색실로 수를 놓았죠
찬란한 아침 햇살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어요.
잘 참고 사랑하며 더 좋은 꽃 피게 해달라고,
어느덧 황혼이 깃드니
이젠 더욱 찬란한 내일을 기약해야겠죠
나는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길 밖엔 모른다오.
언제나 희망에 찾던 행복한 정원사.
△ 평생을 교사로 산 시인의 말이 공감 백배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꽃을 피우”는 일이 교사의 일이어서 교사는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교사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가르치는 아이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고운 “오색실로” 하루를 설계하고 “찬란한 아침 햇살”에 기도로 시작하는 일과가 교사의 일이다. 요즘 교사를 함부로 대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세상에서 내 아이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부모와 교사다. 같은 아이를 돌보고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믿어주는 시절을 우리는 다시 마련할 수 있을까?<김제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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