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오전 10시 부귀초 교사 밖. 학교 수목원에서는 2학년 학생 13명이 이름표를 각각 목에 걸고 임성태 담임교사와 함께 밧줄놀이 등을 학습하고 있었다. 서울(4명), 수원(2명), 판교(1명) 등 외부학생 수가 본교생 수(6명)보다 더 많았다.
#<장면 2> 같은 시각, 도시 학부모들은 정성우 교장의 안내를 받으며 사택, 감자밭, 수목원, 유치원, 식당, 강당, 거주시설 등의 학교 시설을 둘러봤다. 지난해 완공한 대형 인라인스케이트장(53m×35m)을 돌아볼 땐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장면 3> 오전 11시 30분 부귀초 강당. 쉴 새 없는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서울 등 외부학생들이 본교생과 함께 ‘캠프 기획 프로그램’인 ‘진안 농촌유학 체험 환영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콘서트 무대에는 ‘바흐 챔버 플레이어스’ 소중연 대표(한국현악협회 사무총장)가 이끄는 재능기부단이 올라 7개 공연을 진행했다. 신동용 마술사의 공연에서는 환호성이 극에 달했다.
#<장면 4> 오후 2시 부귀중 2층 강당.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1박 2일 동안 생긴 궁금점에 대한 질의와 답변이었다.
지난 5일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에는 이례적으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로 북적였다. 48명의 전교생에 외부인 120명가량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도시학생 40명에 그 동반 가족은 70명가량.
이들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송승용)이 기획, 운영한 ‘2025 농촌유학 맛보기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진안을 방문 중이었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경기, 전남, 제주는 물론 홍콩, 싱가포르에서 진안을 찾았다.
이번 캠프는 지원청이 지난 2023년부터 진행한 ‘진안고원 농촌유학 페스티벌’의 연장선에서 열렸다. 지원청은 2023년 1회, 2024년 2회, 농촌유학맛보기캠프를 진행했다. 올해 캠프는 2학기에 한 번 더 진행한다.
이번 캠프에는 36가구(121명)가 참여했다. 이들은 141개 참여신청가구 중에서 3.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캠프가 열린 학교는 4개교. 부귀초(19가구)를 비롯해 부귀중 4가구, 백운초 9가구, 주천초 4가구가 배정됐다.
캠프를 신청한 외부학생들은 관심학교를 선택해 같은학년 학생들과 체험 위주의 학습과 늘봄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학부모들은 오리엔테이션, 학교탐방, 귀촌상담, 선배학부모와 대화, 희망 거주시설 방문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캠프는 부귀중을 거점으로 운영됐으며 프로그램은 진안의 교육, 마을, 삶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숙박지는 진안고원치유숲과 정천 학동마을이었다.
행사 마무리로 부귀중 2층 강당에서 진행된 ‘농촌유학,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에는 질의와 응답이 쉬지 않고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송승용 교육장, 김미현 농촌유학 선배 학부모, 이경진 부귀초운영위원장, 안주희 교육지원청 주무관, 김진주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장, 최영규 진안군일자리센터장, 배이슬 진안군청년센터 사무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궁금증 해소에 적극 앞장섰다.
이날 송승용 교육장은 “진안에서는 교육을 위해 교육청, 군청, 마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아이·생태·관계 중심의 교육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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